▲ 한화 이글스 김재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오간도 빈자리에 기회 줄 듯… 컨디션 여부가 변수
한화 이글스가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빈자리를 2년차 신인 김재영으로 맡길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오간도를 대신해) 김재영을 콜업할 예정이다”이라며 “어제 2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왔기 때문에 당장 던질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 오늘 등록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아직 결정은 안 됐지만 2군으로 내려가기 전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기 때문에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결정은 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9일 한화 오간도는 왼쪽 옆구리 근육통을 호소하며 경기 중간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음날 정밀 검진 결과 옆구리 복사근 손상이 발견되면서 4~5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화로서는 당장 비상이 걸렸다. 오간도는 올시즌 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한화 선발진의 중심축이다.
한화는 오간도를 대신해 2016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김재영을 고려하고 있다. 김재영은 사이드암 투수로는 드물게 140km대의 빠른 공을 보유하고 있다. 올시즌을 2군에서 출발한 김재영은 지난 5월 1군에 복귀 13일 LG전에 선발출전해 6.2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치며 프로데뷔 첫 선발승을 챙겼다. 하지만 이후 불펜으로 두차례 올라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김재영은 2군으로 내려간 후 꾸준히 경기에 나오고 있지만, 좋은 결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김재영이 1군에서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인 점을 높이 사 다시 1군에서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 투수진에 희귀성을 갖은 사이드암 투수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화는 김재영이 지난 10일 퓨처스리그에서 KIA 2군전에 선발 등판해 당장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다. 대신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1군에 올렸다. 비야누에바는 당장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다.
이 감독대행은 전날 완투승을 거둔 배영수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대행은 “배영수의 완투승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삼진보다 맞혀 잡는 투구가 좋았다. 제구가 워낙 잘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는 10일 대전 삼성전에서 10-2로 대승을 거뒀다. 이전까지 5연패를 달리던 한화로서는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9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특히 전날 필승조를 모두 소모한 한화로서는 배영수가 경기를 끝까지 책임져주며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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