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마무리 정우람 9회 대거 4실점 허용…뼈아픈 5연패
한화 이글스가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마무리 정우람이 한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언스와의 7차전에서 5-8로 패했다.
한화는 초반 타선이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2회 2루타 4개를 몰아치는 등 4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6회에는 이성열의 솔로포가 나오며 승리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한화는 선발 알렉시 오간도가 4회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심수창, 송창식, 권혁, 정우람 등 필승조를 총동원하며 8회까지 한 점차 리드를 지켜갔다. 하지만 9회 마무리 정우람이 1사 만루에서 4점을 헌납하며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23승35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2회 먼저 선취점을 내줬다. 2회 초 선발 오간도가 선두타자 러프에 좌전안타를 허용한 후 이승엽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내줬다. 2볼에서 던진 146km 투심을 통타당했다.
하지만, 한화는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 말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이어 이성열이 우중간 적시2루타를 터트리며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한화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허도환, 장민석이 연속해 2루타를 날리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정근우가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4-2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4회 초 위기를 맞았다. 오간도가 1사 1루에서 김정혁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다. 이때 1루주자 이승엽이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한화는 좌익수 이성열과 유격수 하주석이 멋진 중계플레이를 선보이며 홈에서 이승엽을 잡아냈다. 한화는 계속해서 오간도가 김현곤과 강한울을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더욱이 오간도는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며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한화는 최근 구위가 괜찮은 심수창이 마운드에 올라 이지영을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6회 귀중한 한 점을 얻어냈다. 1사 후 이성열이 1스트라이크에서 백정현의 2구째 137㎞ 높은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한화는 8회 권혁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권혁이 선두타자 러프에게 2루타를 내준 후 이승엽의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이어 권혁이 김정혁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5-3이 됐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정우람이 이지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5-4 한 점 차까지 쫓겼다.
한화는 9회 결국 역전까지 내줬다. 9회 1사 만루에서 마무리 정우람이 김정혁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2타점 적시2루타를 내주며 5-6 역전을 당했다. 이어 폭투로 한점을 더 내준 한화는 1사 3루에서 김헌곤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8-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9회 말 공격에서 점수를 얻지못하고 경기를 그대로 내줬다.
한화 선발 오간도는 3.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성열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송광민은 2안타, 로사리오는 3안타를 각각 쳐냈다.
한편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된 오간도는 10일 대전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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