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삶에 영향을 많이 준 심리학자 프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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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톡] 삶에 영향을 많이 준 심리학자 프로이트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7-06-09 00:03
  •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 출처=네이버 철학사전
▲ 출처=네이버 철학사전


심리학자 프로이트에 대한 생각이 잠겼다. 신경증 환자를 돌봤던 프로이트. 자기 마음이면서도 모르고 그 마음의 함정에 빠져서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는 환자들을 보면서 의식과 무의식 세계를 밝히려고 했다. 암흑 속의 동굴과 같은 무의식.

6세 이전의 성격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이가 들고, 어리인집을 운영하고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다. 늦은 것이 빠른 거라는 말이 요즘에는 늦은 것이 늦은 것이다. 라고 바뀌긴 했지만, 늦었지만 회복의 기회가 있다. 영유기에 욕구를 충족하지 못했을 때 ,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성격들을 생각하면서 잠시 ‘멍 때리기’에 들어갔다. 엄마 젖을 먹는 시기에 충분히 욕구가 충족되어야 자신감, 관대함, 신뢰, 독립성 등이 형성된다.

나의 경우를 생각했다. 연년생의 아이를 낳으면서, 돌잔치 끝나자마자 또 아이를 낳기 위해 입원을 했다. 첫 아이 때는 20일정도만 모유를 먹었다. 그것도 아이가 직접 빠는 것이 아니고, 유즙기를 사용해서 젖을 짜서 먹었다. 그 때를 생각해보면, 엄마가 될 준비도 하지 않고, 추상적인 양육만을 생각했던 것 같다. 분유를 먹일 때도 한번에 100ml를 잘 먹은 적이 없었다. 20ml를 먹이는 데도 한 시간이 걸렸다.

그 때 나는 사랑스럽게 아이를 달래면서 먹었을까? 그런 날도 있었겠고, 그렇지 않는 날도 있었을 것이다. 양육에 많이 무지했던 나는 33개월까지 두유를 먹였다. 밥을 거의 먹지 않아서 속 태우는 날도 많았다. 구강기를 충족하지 못했을 때 여러 가지 행동 양상이 나타난다. 논쟁적이거나 지배하려고 하고, 욕구가 많고, 때로는 의존적 일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것을 토대로 요즘 나의 주 관점은 경계선이다. 프로이트는 3세부터 6세까지 남아는 어머니를, 여아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시기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시기라고 했다. 이 시기에 아이는 엄마가 사라지는 것에 놀라게 되고 때로는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 속에서 엄마를 찾게 된다. 즉, 엄마가 사라지고 자신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경험을 하게 되면 대인관계에서 경계선 성격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혼자 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집착하게 된다. 이러한 성격 형성들이 어느 한 곳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모두 연결된다는 점이다.

어떻게 회복해야 될까? 환경이 자신에게 끼친 영향과 자신이 환경에 끼친 영향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아이가 아직 아동기, 청소년기에 있다면, 반복된 학습을 통해 인지하고, 사고의 비약을 찾아주고,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주도성과 책임감의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 회복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사랑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알면서도 늘 후회하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심리학자 프로이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와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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