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98강 받침의 발음(4-3)(연음법칙)
[제13항]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예)
깎아[까까] 옷이[오시] 있어[이써] 낮이[나지] 꽂아[꼬자] 꽃을[꼬츨] 쫓아[쪼차] 밭에[바테] 앞으로[아프로] 덮이다[더피다]
♣해설
이 규정은 받침을 다음 음절의 첫소리로 옮겨서 발음하는 연음(連音)을 뜻하는 것인데, 홑받침의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예)
부엌이[부어키] 낯을[나츨] 밭의[바틔] 무릎에[무르페] 꺾어[꺼꺼] 쫓을[쪼츨] 같은[가튼] 짚으면[지프면] 섞여[서껴] 높여[노펴]
‣이 경우에 연음되는 받침은 본음대로 따르는 것이 원칙이나, 제12항에서 규정한 ‘ㅎ’의 탈락이라든가 제17항에서 설명할 구개음화나 불규칙 활용과 같은 예외들도 있습니다.
♣틀리기 쉬운 우리말
‘데’와 ‘대’
1, '~대'는 어떠한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쓰입니다.
• 왜 이렇게 일이 많대?
• 입춘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춥대?
2, 다른 사람이 한 말을 전할 때 사용됩니다.
• 효선이가 문제를 못 풀겠대(못 풀겠다고 해)
• 태민이가 효선이 보고 예쁘대(예쁘다고 해)
3,~데'의 쓰임은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 말하는 장면에 옮겨 와서 말할 때 사용합니다.
• 종진이가 말을 아주 잘하데.
• 경은이는 아들만 둘이데.
‣따라서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닌 타인이 말한 내용을 그랬대', '했대' 처럼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사용되고, '~데'는 말하는 사람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 말할 때 쓰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의도적으로 자주 사용해 보세요.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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