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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도·잔류염소도 기준치 이하, 동·철도 ‘불검출’
최근 6가 크롬이 유출로 논란이 됐던 수원시 영통구 신동(498-5 일원) 인근 ‘래미안 영통 마크원 2단지’ 가구의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크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언론에 ‘1급 발암물질 6가 크롬 유출’이 보도된 후 먹는 물 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수원시는 7일 3가구(래미안 마크원 2단지 103동·208동·209동)의 수돗물을 채수(採水)해 수질검사를 시행, 세 곳 모두 ‘크롬’은 ‘불검출’됐다. 탁도·잔류염소도 기준치 이하였고, 동·철도 마찬가지였다.
시는 지하수 오염, 상수도 오염, 대기 오염 등을 측정하기 위해 8일 주민 입회하에 조인상 환경국장과 관련 전문가들이 합동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보완 조치를 할 계획이다.
6가 크롬은 지난 3월 30일 유출 장소 바로 옆에 있는 도금 공장에서 유출됐다. 공장 측은 폐수 탱크를 옮기다가 탱크 파손으로 무수크롬산(CrO3) 수용액 일부가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6가 크롬은 주로 도금 공정에서 무수크롬산이나 크롬산 형태로 사용되는데, 모두 용해 상태다.
수원시는 유출 6일만인 4월 5일 신고를 받고 즉각 현장을 점검한 후 오염 현장에서 시료를 채수해 전문 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당시 수원시는 화학물질 전문가인 김신범(노동환경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실장에게 자문했고, 김 실장은 “누출된 도금액 중 중금속인 크롬은 공기 중으로 흩어지거나 증기화 되기 어려우므로 공기 중 노출로 인한 주민 피해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4월 6일에는 지정폐수처리업체에 수용액과 지하유출수 처리를 의뢰했고, 업체는 10일까지 4차례에 걸쳐 20톤을 처리 완료했다. 또 유출 지역 주변 토양오염을 정밀히 조사하고 ‘정화 조치’를 명령했다.
이어 4월 7일부터 5월 1일까지 유출지역 토양을 정밀 조사한 결과, 오염 면적은 795.5㎡였다. 유출된 무수크롬산 수용액 중 6가 크롬 오염도는 123mg/L로 기준치인 0.5mg/L의 246배, 오염토양의 6가 크롬 최고 농도는 422.4mg/kg로 기준치(40mg/kg)의 10.56배였다. 토양 오염 범위 내 지하수 오염은 없었다.
그리고 토양 정밀조사가 끝난 직후인 5월 12일부터 전문 정화업체가 오염토양을 경북에 있는 오염토양 정화장으로 반출하고 있다. 오염토양 반출은 6월 말에 마무리된다.
현재 일부 주민들은 7~8년 전부터 유출이 의심된다면서 정확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수원시가 2014년 11월 18일 유출 지역 바로 옆 대신주유소(신동 503-6호) 인근 지하수 수질검사를 한 결과 6가 크롬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하수 수질검사는 3년에 한 번씩 이뤄진다. 또 수원시 기후대기과 관계자는 “지난해 신동 주변 대기오염 측정 결과, 모든 수치가 기준치 이내였다”고 말했다.
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7일 수원시청에서 유출지 인근 ‘래미안 영통’ 입주민 대표들과 면담했다. 주민들은 ▲현장 조사 시 주민들 입회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언론 보도 ▲오염도 검사결과 공개 등을 요구했고, 수원시는 주민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오염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 “또 문제가 발견되면 곧바로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권혁철 기자 khyu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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