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원상표 치약·칫솔 다수 … 중소기업 매년 성장세 주도
치약과 칫솔 등 구강과 관련한 상표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상표출원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구강관련 상품 출원은 지난 2013년 8115건에서 2014년 8470건, 2015년 9366건, 지난해 1만 135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4월 말 기준 3654건이 출원돼 지난해 출원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상표를 살펴보면 2013년부터 올 4월까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구강 상품은 치약과 칫솔이다.
출원상표 3만 9740건 중 86.9%(3만 4530건)를 차지했다. 또 치과용 보철기구와 치열고정기구가 6.7%(2648건), 치과용 충전재는 5.6%(2213건)로 집계됐다.
이는 소비자의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치아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칫솔과 고기능성 치약 등 활발한 상품이 개발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플란트 관련 상품도 증가세다. 건수를 들여다보면 2013년 51건에서 지난해 115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44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기업의 기술 발전과 시술의 대중화에 힘입은 것으로 특허청은 진단했다.
출원인은 중소기업이 주도했다.
중소기업은 2013년 1142건에서 2014년 1814건, 2015년 2816건, 지난해 3367건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4월 말에도 1002건이 출원됐다.
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하락세다. 대기업은 2013년 2319건에서 2014년 2377건, 2015년 2198건, 지난해 1670건으로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중견기업도 2013년 2454건, 2014년 2110건, 2015년 1321건, 지난해 1182건으로 감소 중이다.
2013년부터 올 4월 말까지 출원인 비중도 중소기업이 강세를 보인다. 총 3만 9740건 중 중소기업은 26.4%(1만 441건)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 23.1%(9126건), 중견기업 19.7%(7767건) 순이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100세 시대에 건강과 밀접한 상품의 상표출원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 상표권을 이른 시일 내 확보하는 것이 사업성공을 위한 전제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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