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이전에 따라 민간 건축물 활용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기는 하지만 현황 파악을 했을 뿐 구체적으로 논의된 내용은 없다는 얘기다. <본보 5일 5면 보도>
지난주께 A 상가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행자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마련하고 있으며 상위결제권자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는 얘기로 투자를 권했다.
이에 대해 세종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해당 상가분양 건축물을 특정짓는 등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한 세종지역 공인중개사는 “세종에 공공청사가 들어설 수 있는 건축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해당 빌딩에 가계약 정도는 된 줄 알고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다양한 것으로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해당 건축물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특정 분양대행사가 행자부 등 정부와 협의를 진행했고 정부 임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면 그들의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며 “부처 이전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향후 정부부처의 추가 이전에 대비해 임차 가능성이 있는 건축물을 파악한 정도라는 게 행자부측의 설명이다.
미래부와 행자부의 세종시 추가 이전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전망이지만 현재상황에서는 결정된 사안은 아직 없는 상태.
해당 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하더라도 인사혁신처를 비롯해 기존 이전된 소속기관과 현재 1ㆍ2 세종정부청사의 부처 조직과의 연계 등 조직 규모 변경에 대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특정 건물에 대한 임차 여부 역시 논의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다만, 공공청사 건설 등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 건축물 임대의 필요성이 거론되면서 업계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더구나 국회 분원 역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와 관계된 기관이나 업체들이 대거 세종시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가건축물에 대한 수요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 시장을 비롯해 하반기부터 세종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릴 것 같다”면서 “다소 과열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일부 부동산 투자시 잘못된 정보나 거품현상에 대한 리스크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