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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97강 ‘새 신’과 ‘새것’, ‘새 집’, ‘새집’에 대하여
♦ 글 쓰고 계신 시인, 수필가, 소설가, 극작가, 기자, 교육자, 편집인들께 참고가 될 것 같아 마련했습니다.
♣아리송한 이 단어들, 어찌 쓰고 계시나요?
‘새 신’, ‘헌 집’ 은 띄어 써야 하고 ‘새집’, ‘새것’은 붙여 써야 합니다. 평생 글을 쓰는 필자도 아리송합니다.
♦답변 드릴게요.
답변1), 관형사 ‘새’와 명사 ‘집’은 아예 하나의 단어가 된 합성어입니다. 복합어 '새집'은 우리말 표준대국어사전을 보시면, ‘새집’은 합성어로,
「1」새로 이사하여 든 집이라는 뜻으로(이미 있던 집인데 새로 이사 간 집이라는 뜻)
예) ‘이번에 이사한 새집은 거실이 매우 넓다’처럼 쓰이고
「2」‘새로 맺은 사돈의 집’이나
「3」‘새색시’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로도 사용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답변2) 반면 ‘새 신’에서 ‘새’의 의미는 관형사로,
「1」‘이미 있던 것이 아니라 처음 마련하거나 다시 생겨난’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예) 다친 손톱이 빠지고 새 손톱이 돋다. /새 기분으로 일을 시작하다 /새 담배에 불을 붙이다. /새 학기를 맞이하다. /서점에는 날마다 새 책이 쏟아져 나온다. 등.
「2」‘사용하거나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아니한’의 뜻으로도 사용합니다..
예), 새 건물 /새 옷을 꺼내 입다.
따라서 '새 집'은 관형사 ‘새’와 명사 ‘집’을 쓰는 경우인데 말 그대로 새로 지어진 집을 의미합니다. '헌 집'의 반대되는 말이죠.
‣'새 집'과 '새집'은 관형사의 의미로 보면 뜻이 비슷하지만 '헌 집'에 반대되는 '새 집'과는 차이가 발생하지요. '헌 집'으로 이사가도 "아, 새 집은 아니지만 우리 새집이다"라고 할 테니까요. 그래서 한 단어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관형사 '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른 의미로도 쓰이구요.
‣참고로 새가 사는 집도 '새집'이라고 붙여 써야 합니다. 합성어니까요.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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