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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96강 받침의 말음(4-2)
2. ‘ㅎ(ㄶ, ㅀ)’ 뒤에 ‘ㅅ’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ㅅ’을 [ㅆ]으로 발음한다.
예) 닿소[다쏘] 많소[만ː쏘] 싫소[실쏘]
♣해설
‣받침 ‘ㅎ’이 ‘ㅅ’을 만나면 둘을 합쳐 [ㅆ]으로 발음한다는 규정입니다.
예) 끊습니다[끈씀니다] 끊사오니[끈싸오니]
3. ‘ㅎ’ 뒤에 ‘ㄴ’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으로 발음한다.
예) 놓는[논는] 쌓네[싼네]
♣해설
‣‘ㄴ’으로 시작된 어미 ‘-는(다), -네, -나’ 등 앞에서 받침 ‘ㅎ’은 [ㄴ]으로 동화시켜 발음한다는 규정입니다.
예) 놓는[논는] 놓네[논네] 놓나[논나]⟶자음동화라고 합니다.
[붙임] ‘ㄶ, ㅀ’ 뒤에 ‘ㄴ’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는다.
예) 않네[안네] 않는[안는] 뚫네[뚤네→뚤레] 뚫는[뚤는→뚤른]
‘뚫네[뚤네→뚤레], 뚫는[뚤는→뚤른]’에 대해서는 제20항 참조.
♣해설
‣‘ㄶ, ㅀ’ 뒤에 ‘ㄴ’으로 시작된 어미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은 발음되지 않는데, 다만 ‘ㅀ’ 뒤에서는 ‘ㄴ’이 [ㄹ]로 발음된다는 규정입니다.(표준발음법 제20항 참조.)
예) 끊는[끈는], 끊네[끈네], 끊나[끈나], 끓는[끌른], 끓네[끌레], 끓나[끌라]
4. ‘ㅎ(ㄶ, ㅀ)’ 뒤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나 접미사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는다.
예) 낳은[나은], 놓아[노아], 쌓이다[싸이다], 많아[마ː나], 않은[아는]
닳아[다라], 싫어도[시러도]
♣해설
받침 ‘ㅎ, ㄶ, ㅀ’의 ‘ㅎ’이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나 접미사와 결합될 때에는 그 ‘ㅎ’은 발음하지 않는다는 규정입니다.
예) 넣은[너은], 쌓을[싸을], 찧으니까[찌으니까], 끊은[끄는], 많을[마ː늘] 않으니까[아느니까], 옳은[오른], 싫을[시를], 곯으니까[고르니까], 쌓인[싸인] 끊일[끄닐], 끓이니까[끄리니까]
‣한자어나 복합어에서 모음과 ‘ㅎ’ 또는 ‘ㄴ, ㅁ, ㅇ, ㄹ’과 ‘ㅎ’이 결합된 경우에는 본음대로 발음함이 원칙입니다. ‘경제학(經濟學), 광어회(廣魚膾)’라든가 ‘신학(神學), 전화(電話), 피곤하다’, ‘임학(林學), 셈하다’, ‘공학(工學), 상학(商學), 경영학(經營學)’ 등의 경우가 그 예들이지요. 그리고 다만 ‘실학(實學), 철학(哲學), 실하다, 팔힘’ 등과 같은 ‘ㄹ’과 ‘ㅎ’과의 결합에서는 ‘ㄹ’을 연음시키면서 ‘ㅎ’이 섞인 소리로 발음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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