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다수의 방송, 연극 대본을 집필한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지만 국내에서는 제로에 가까웠던 인지도를 가진 저자, 사샤 아랑고의 데뷔작 ‘미스터 하이든’이 그 주인공이다. 스타 작가도 아니고, 드라마 PPL 출연도 없이 조용히 이뤄낸 이 성과는 지난 4월 SNS에 올라온 한 카드뉴스에서 시작됐다.
‘아내 몰래 만난 애인이 임신했다‘는 강렬한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카드뉴스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한 남자가 내연녀인 출판사 직원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되면서 저지르는 살인을 담았다. 아내의 글로 이룬 성공을 포기할 수 없는 남자는 내연녀를 죽이기로 결심한 뒤 그녀가 타고 있던 차를 자신의 차로 밀어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지만, 그날 밤 집에 내연녀가 찾아와 차에 타고 있었던 사람이 아내였다고 말한다. 그의 살인죄가 밝혀질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치밀한 플롯과 반전이 책을 손에서 놓기 어렵게 만든다는 평이다.
출간 이후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전세계 200개국에 저작권을 수출했고 ‘캐리’ ‘미션 임파서블’ 등으로 유명한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가 영화화를 결정해 더 화제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책이다.
/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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