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인하 목소리 커진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자동차보험, 인하 목소리 커진다.

  • 승인 2017-06-06 12:04
  • 신문게재 2017-06-07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손보사들 이익 증가에도 불구 자동차보험료 크게 올려

▲ 사진=연합DB
<br />
▲ 사진=연합DB


소비자들, “이익 냈으면, 보험료 인하해야”


#직장인 김모씨(39)는 최근 자동차보험을 재가입하기 위해 알아본 뒤 깜짝 놀랐다. 지난해 50만원이던 보험료가 54만원으로 8% 정도 오른 것이다. 김 씨는 “사고 없이 10여 년을 운전해왔는데 보험료가 많이 올라서 당황스럽다”면서 “보험사들이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주고 있지만, 보험료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들의 당기 순이익은 1조202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2.8%(2972억원)이 증가했다. 외제차 렌트가 이용 기준 변경 등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에 따라 평균 손해율이 82.2%에서 78.0%로 4.2%포인트 하락하면서 자동차보험 순익이 증가했고, 늘어난 부동산처분이익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손해율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실제로 지급된 보험금 비율이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사가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적자를 이유로 꾸준히 올라온 자동차보험료를 다시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새 정부가 서민 금융정책들을 우선시하면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인용 자동차 한 대당 평균 보험료는 2014년 59만9000원에서 지난해 68만4000원으로 크게 올랐다.

3년간 매년 평균 7% 가까이 오른 셈이다. 손보사들은 올해 초에도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다.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기준으로 롯데손해보험의 상승률이 1.0%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도 각각 0.9%씩 인상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2.7%를 인하했지만, 올해 다시 0.9%를 올리며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도 자동차 보험료를 0.7%씩 올렸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 대신 할인특약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운행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특약부터 자녀특약, 대중교통 특약, 안전 운전 습관 연계 특약 등 다양한 할인 상품이 쏟아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자동차보험의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사고가 잦은 운전자에 대한 자동차보험 공동인수와 관련해 담합 조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손해보험사는 그동안 높은 손해율을 빌미로 보험료 인상을 지속해왔다”면서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고 손해율도 나아지는 만큼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험사는 깜짝 실적 상승일 수도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1년 중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낮은 때가 1분기이기 때문에 연중 추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보험사마다 보험료 조정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