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화된 사회, ‘관계의 디자인’으로 풀다

  • 문화
  • 문화 일반

황폐화된 사회, ‘관계의 디자인’으로 풀다

  • 승인 2017-06-06 11:00
  • 신문게재 2017-06-07 20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 6번째 디자인 공동저술서 내놔

12인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디자인과 인간의 관계

본보 이경태 차장 참여해 SNS 속 디자인의 관계 풀어내


‘정보의 홍수, N포세대, 인맥거지’

현대인이 겪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다. 한국은 2003년 이후 계속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갈수록 개인화된 사회에서 희망을 잃어버리는 세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디자인 관련 전문가들이 관계를 디자인으로 풀어낸 도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창설 10주년을 맞은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이 12인의 디자인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엮은 ‘관계를 디자인하다’는 ‘공원, 도시의 조연에서 희망으로’를 비롯해 ‘사물과 인간 사의의 관계’, ‘누가 도시를 만드나’, ‘창의와 수다떨기’, ‘위로의 디자인 : 키치,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너’, ‘인구 구조의 변화와 주거공간 디자인’, ‘사회적 디자인’등으로 구성된다.

박지현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장은 관계와 위로의 연결 고리에서 디자인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위안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형복 대전세종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이번 저서에서 사람을 위한 도시디자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의 정체성이 반영되고, 도시의 안전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디자인을 명품도시의 조건으로 손꼽았다.

이번 공동저술에 처음 참여하게 된 이경태 본보 차장은 소셜미디어 속의 감정디자인을 통해 이모티콘이 주는 사회적 의미, 관계의 의미를 풀어놓았다.

그는 온라인 속의 이모티콘 등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에서 이후에는 오프라인에 이르는 소통의 전달 도구까지 찾아내야 하는 사회구성원들의 현 모습을 살피고 향후 과제를 건냈다.

박지현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장은 “현대인은 자신만의 속도가 아닌, 세상의 속도에 떠밀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며 “디자인으로 풀어낸 관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더 따뜻해지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은 디자인 관련 학계, 연구원, 기업, 언론계 등 전문가들이 모인 민간 연구원이다. ‘프롬나드(promenade)’는 산책을 의미하는데, 산책 속에서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떠올려보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현재 전국에 걸쳐 30여명의 연구원이 활동중이다.

또 2015년에는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의 네번째 도서인 '디자인 사람을 만나다'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보급 사업에서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