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SK과의 경기에서 끝내기안타를 치고 팀 후배 이동훈과 하주석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 양성우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이번 주 KIA·삼성 상대로 안정세 유지 노려
김성근 전 감독 결별 쇼크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이번 주 KIA·삼성을 상대로 안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화는 김 전 감독 퇴진 이후 이상군 감독대행이 자율적인 훈련 분위기 조성, 투수 분업화 등 차별성을 두면서 빠르게 팀 분위기를 잡았다. 올 시즌 가을 야구 진출을 이루려면 한화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승수 쌓기에 나서야 한다.
한화는 지난주 두산과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3승3패의 성적을 거뒀다. 상승세의 두산을 상대로 2승1패 우위를 점한 한화는 홈런군단 SK에게 1승2패로 열세를 보였다. 현재 한화는 23승32패로 9위를 기록 중이다. 8위 KT(24승32패)와는 반 경기 차이며, 5위 LG(27승27패)와는 4.5경기 차다. 어느덧 10위 삼성(18승2무35패)과 4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지난달 30일~ 6월1일까지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한화는 2승1패를 기록했다. 30일에는 선발 이태양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송광민의 3타점 활약으로 2-5 승리했다. 31일에는 오간도가 6이닝 1실점하고, 김태균의 선제투런포를 앞세워 1-3으로 이겼다. 하지만, 1일에는 선발 윤규진이 1회 만루홈런을 내주며 8-6으로 패했다.
2~4일 SK와의 3연전에서 한화는 1승2패로 밀렸다. 2일에 9회 터진 양성우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4-5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만들었다. 하지만, 3일과 4일에는 SK홈런에 무너졌다. 3일에는 SK외국인타자 로맥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고 5-2로 패했다. 4일에는 SK타선에 무려 6개 홈런을 허용하며 7-4로 졌다.
한화는 오간도와 배영수를 비롯해 이태양, 윤규진, 장민재로 5선발을 구축했다. 이태양과 윤규진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더욱이 외국인 에이스 비야누에바가 이번 주말 복귀를 앞두고 있다. 2군에서 돌아온 심수창의 위력적인 구위도 눈에 띈다. 다만, 권혁, 송창식 등 필승조가 지친 모습을 보이는 점은 아쉽다. 전천후 활약을 맡은 송은범도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타선은 득점권 침묵이 심각한 상태다. 하주석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심타선도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한화는 6~8일까지 1위 팀 KIA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투타 전력이 밀리는 게 사실이다. 선발로테이션상 임기영, 헥터, 양현종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 3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며 팀 분위기도 추슬렀다. 한화 선발진이 최대한 버티면서 불펜싸움으로 끌고 가야 승산이 있다.
9~11일에는 대전 홈에서 라이벌 삼성을 만난다. 삼성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톱타자 배영섭이 살아난데다 우규민을 중심으로 선발투수진이 안정을 찾았다. 올 시즌 한화는 삼성에 2승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전 삼성과의 대전 3연전에서는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벤치클리어링까지 일어날 정도로 치열한 모습이다. 지난번 벤치클리어링 당시 선발인 비야누에바와 윤성환이 로테이션상 10일 다시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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