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잠’이다.
한국인에게 유독 많은 사랑을 받는 프랑스 작가 베르베르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사람은 일생의 3분의 1에 달하는 시간을 잔다. 게다가 그 시간의 12분의 1은 꿈을 꾼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이 시간에 관심이 없다. 잠자는 시간을 단순히 몸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기 때문. 잠이 깨는 순간 꿈은 거의 잊히고 만다.
그러나 무익하다고 오해받는 잠자는 시간에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가능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면, 꿈을 제어하거나 꿈을 통해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작가는 이같은 궁금증을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풀어냈다.
내용은 28살 의대생인 자크가 어느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어머니 카롤린을 찾기 위해 말레이시아의 세노이족을 찾아 나선다는 모험담이다.
책 속을 따라가다 보면 뇌 활동이 가장 활발히 일어난다는 6단계 수면의 비밀, 이제까지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대륙 ‘잠’의 세계로의 탐험뿐만 아니라 ‘잠을 잘 자는 법’이나 ‘잠을 이용해 공부하는 법’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어 흥미를 끈다.
저자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91년 ‘개미’를 출간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 제2의 지구를 찾아 떠난 인류의 모험 ‘파피용’, 신화와 과학, 상상력으로 빚어낸 과학 소설 ‘제3인류’ 등 수많은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연이어 써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1·2권 각 1만3800원.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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