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 한·미·일 출루기록 새 역사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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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 한·미·일 출루기록 새 역사 써

  • 승인 2017-06-02 23:52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김태균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출루하며 8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한미일 최다경기 연속출루 기록이다. = 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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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태균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출루하며 8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한미일 최다경기 연속출루 기록이다.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김태균, 2일 대전 SK전에서 85경기 연속 출루 달성

한·미·일 최다 출루기록 넘어서

한화 이글스 김태균(35)이 한·미·일 출루 기록에 새 역사를 썼다.

한화 김태균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출루하며 8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SK선발 문승원의 3구째 공을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진 것

이 안타로 김태균은 지난해 8월7일 대전 NC전부터 8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1회를 마치고 김태균은 이상군 감독대행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동료들과 대전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김태균은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출루 기록 보유자인 ‘전설의 강타자’ 테드 윌리엄스를 넘어섰다. 윌리엄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1949년 7월1일부터 9월27일까지 84경기 연속으로 출루했다.

앞서 김태균은 4월 22일 수원 KT전에서는 64경기 연속 출루로 호세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고 지난 5월16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70경기 연속 출루하며 일본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69경기)가 오릭스 시절 기록를 넘어섰다.

이제 김태균은 린즈성이 대만프로야구에서 2015년 6월20일부터 2016년 6월14일까지 이어간 세계기록 109경기 연속출루에 도전한다.

85경기 연속 출루 기간으로 따지면 정확히 300일이다. 이 기간 김태균은 380타석에서 타율 3할9푼9리(321타수 128안타) 53볼넷 3사구 20홈런 출루율 4할8푼4리를 기록했다. 볼넷 53개에는 고의4구가 7개 포함됐다. 안타를 치지 못한 13경기에도 사사구로 출루했다.

김태균은 85경기 동안 절반 가량인 42경기에서 첫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이 기간 김태균의 첫 타석 타율은 3할9푼4리(71타수 28안타), 출루율은 4할9푼4리였다. 홈런도 4개를 쳤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율 2할8푼8리, 출루율 4할4리로 주춤했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타율 4할4푼3리, 출루율 5할1푼2리를 기록했다. 네 번째 타석에는 타율 4할2푼4리, 출루율 4할7푼3리로 활약했다.

85경기 동안 41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고, 두 차례 이상 출루한 경기는 무려 56번이었다.

‘고의사구’도 김태균이 한미일 최다 연속출루 기록 달성에 큰 도움을 줬다. 김태균은 이 기간 10개 구단 타자 중 가장 많은 7개의 고의사구를 얻었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는 2회말 고의사구로 걸어나가며 8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갈수 있었다. 이날 김태균은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고의사구가 아니었다면 기록 달성이 힘들뻔했다. 지난해 9월 11일 인천 SK전은 더 아찔했다.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태균은 7회 말 고의사구로 1루를 밟았다. 이날 김태균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김태균의 연속경기 출루 기록 달성의 가장 큰 고비는 지난해 9월 13일 대구 삼성 전이었다. 당시 한화는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 말 수비에 돌입했다. 이때까지 김태균은 단 한 차례도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이 9회 말 한 점을 뽑아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결국 김태균은 10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며 기록을 이어갔다. 삼성이 9회 말 점수를 뽑지 못했거나, 역전에 성공했다면 김태균의 기록은 그대로 멈췄을 것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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