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SK 7연승 저지 ‘양성우 역전 결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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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SK 7연승 저지 ‘양성우 역전 결승타’

  • 승인 2017-06-02 23:13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이글스 양성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양성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2일 대전 SK전 4-5 승

양성우 5타수 4안타 맹활약…9회 2사 만루 끝내기 안타 쳐


한화 이글스가 양성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의 7연승을 저지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4-5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양성우가 결승타 포함 4안타를 치며 맹활약했다. 양성우는 4-4 동점인 9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SK마무리 서진용에게 우전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SK의 7연승을 막아내며 올시즌 23승30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한화 몫이었다. 한화는 1회말 SK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근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장민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 송광민이 중전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태균의 우전안타때 2루에 있던 송광민이 홈을 밟으면서 0-2로 앞서갔다.

한화는 SK홈런 2방에 역전을 허용했다. 1회와 2회를 실점없이 막아낸 한화 선발 장민재는 3회 초 1사에 김성현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2구째 던진 109km 커브를 공략당했다.

5회 초에는 나주환의 좌전안타로 내준 1사 1루에서 장민재는 이재원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초구로 던진 135km 직구가 몸쪽 낮은 곳에 잘 들어갔지만, 이재원이 기술적으로 쳐서 담장을 넘겨버렸다. 3-2로 SK가 역전했다.

한화는 곧바로 쫓아갔다. 5회 말 선두타자 장민석이 우전안타를 친 후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어 송광민의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태균의 2루 땅볼 때 장민석이 홈을 쇄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장민석의 홈인은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결과를 뒤집었다. 장민석의 기술적인 슬라이딩이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SK에게 또다시 리드를 내줬다. 7회 초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했고, 바뀐투수 송창식이 이재원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4-3이 됐다.

그러나 한화는 SK실책을 빌미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8회 말 바뀐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선두타자 차일목이 중전안타를 치고 불씨를 살렸다. 이어 양성우가 3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3루수 최정이 2루에서 주자를 잡으려다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중견수 노수광이 흘러간 공을 잡아 3루에 송구했지만, 공이 덕아웃에 들어가고 말았다. 결국 1루주자 이동훈이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4-4. 하지만 한화는 이후 무사 3루에서 세타자가 모두 삼진을 당하며 역전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한화의 승리 의지는 강했다. 9회 말 SK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로사리오가 볼넷, 하주석의 중전안타, 박상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양성우가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공을 받아쳐 우전 끝내기 안타를 치며 4-5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6.1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긴 이닝을 던져줬다. 송창식은 0.2이닝 무실점, 권혁은 2이닝 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권혁은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양성우는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송광민이 5타수 2안타 1타점, 김태균이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제역할을 했다.

한편 이날 김태균은 1회 말 1사 2루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메이저리그 테드윌리암스의 기록을 넘어선 8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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