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신화 속 오이디푸스에게서 무엇을 배웠나
매트릭스와 프랑켄슈타인에 담긴 자본주의 사회의 미래는?
스스로를 괴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라 부르는 야니스 바루파키스(YANIS VAROUFAKIS)는 “경제학자는 거짓말을 한다. 유능할수록 더더욱 그렇다”고 말하며 전문가들이 내세우는 장밋빛 미래에 대한 믿음에 의문을 갖게 한다.
책에서는 우리가 상식으로 받아들여야만 했던 경제학의 이야기들이 이 시대에는 전제에서부터 맞아 들어가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은행이 빌려주는 돈은 사람들이 저축한 돈이 아니며, 사업의 이윤은 결코 선순환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관한 것들이다.
자신의 딸에게 들려주는 형식을 통해 재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며, 정석적인 이론이나 그래프와 같은 복잡한 용어도 사용하지 않아 문장 하나하나가 간결하다.
때론 역사 속 이야기를, 때론 ‘매트릭스’와 같은 영화의 예를 들며 독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저자의 이론은 경제학 초심자에게 안성맞춤일 것이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지음/내 인생의 책 출판/1만4000원
최고은 기자 yeonha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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