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태균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메이저리그 테드 윌리엄스와 타이 이뤄
한화 이글스 김태균(34)이 메이저리그 전설 테드 윌리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8회 2루타를 터트리며 8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1949년 테드 윌리엄스(당시 보스턴)가 세운 메이저리그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전부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기록을 차례로 경신했다. 4월 22일 수원 KT전에서는 펠릭스 호세(전 롯데)가 2001년부터 2006년에 걸쳐 만든 종전 KBO리그 최다기록(63경기)를 넘어섰다. 이어 5월 16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1994년 5월21일부터 8월26일까지 스즈키 이치로(당시 오릭스)가 작성한 일본프로야구 기록(69경기)도 뛰어넘었다.
이날 김태균은 6회 3번째 타석까지 한차례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은 모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6회 3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뜬공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기록 달성이 힘들 것 같았던 김태균은 4번째 타석에서 일을 냈다. 8회 말 1사에 유희관의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선상 2술타를 쳐내며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팀 동료 로사리오는 “김태균의 출루 기록은 굉장히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시즌 동안 출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평생 보지 못할 것을 한화에서 보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대만프로야구 연속 출루기록은 린즈셩이 2015년 6월20일부터 2016년 6월14일까지 작성한 109경기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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