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윤규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천적 유희관 공략 성공에도 마운드 무너져 패
한화 이글스가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6차전에서 8-6으로 패했다.
전날까지 4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천적 유희관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했지만, 두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0패(22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 타선은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1회 2점을 빼앗으며 오랜 징크스를 깨트리는 듯 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으며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유희관은 투구수 관리에도 성공하며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유희관은 한화를 상대로 이날도 승리하며 무패(10승)를 이어갔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1회 볼넷 2개와 홈런 2개로 4점을 빼앗기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윤규진은 4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한화는 윤규진에 이어 박정진, 송은범, 김범수, 이동걸 등 추격조를 동원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2점을 더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초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4실점했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박건우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최주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김재환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내줬다. 순식간에 점수가 4-0이 됐다.
한화는 1회 말 2점을 쫓아가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정근우와 장민석의 연속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무사 2,3찬스를 잡았고,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4-2로 점수를 좁혔다.
한화는 5회 또다시 2점을 내주고 말았다. 4회까지 안정을 찾았던 윤규진은 5회 박건우에게 2루타, 최주환에게 안타를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바뀐투수 박정진이 무사 1,3루에서 김재환에게 우전 적시2루타를 내주며 5-2를 만들었고, 1사 2,3루에서 에반스에게 좌측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6-2가 됐다.
한화는 7회에도 2점을 더 허용했다. 송은범이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중월 솔로포를 내준데 이어 2사 1,3루 허경민 타석 때 김범수가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며 8-2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후반 홈런 2개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회 말 2사 1루에서 정근우가 유희관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트렸고, 8회 말 2사 2루에서는 이성열이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두산 마무리 이용찬에게 막히며 8-6으로 패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박정진이 1이닝 무실점, 송은범이 1이닝 2실점, 김범수가 1.1이닝 무실점, 이동걸이 1.2이닝 무실점으로 던졌다.
타선에서는 이성열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로사리오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정근우는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장민석이 2안타, 김태균과 차일목은 각각 안타 1개씩을 쳤다.
김태균은 8회 말 1사에 유희관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메이저리그 테드윌리암스와 같은 84경기 연속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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