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비야누에바·이용규 6월 중순 복귀…전력 보강 예상
한화 이글스가 6월 본격적인 비상을 노린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김성근 전 감독 퇴진 이후 빠르게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8연패에 내몰렸지만, 지난달 27일 마산 NC전에 승리한 후 31일 두산 전까지 내리 4연승을 달렸다.
연승 기간에 투타 밸런스가 안정적이었다. 지난달 27일 경기에는 선발 안영명이 초반 흔들렸지만, 장민재·송창식·권혁·정우람 막강 불펜진이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줬다. 28일에는 베테랑 배영수가 선발로 나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태양과 오간도도 두산과의 2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로 4연승의 밑바탕이 됐다.
안영명의 부진이 아쉽지만, 대체 자원이 풍부한 한화로서는 확실한 5선발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타선도 송광민, 김태균, 로사리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근우, 장민석 테이블세터도 장민석의 각성으로 괜찮은 모습이다. 하주석, 이성열도 하위타선에서 지뢰밭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한화는 부상 복귀 선수들로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조만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비야누에바는 지난달 2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해 전력을 이탈한 상태다. 비야누에바는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4패로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2.23이 말해주듯 짠물 투구를 펼쳤다. 퀄리티스타트를 5번이나 기록했다. 비야누에바는 두 번의 불펜 투구를 한 후 6월 중순쯤 합류할 예정이다. 비야누에바가 복귀하면 한화 투수진은 한층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연쇄 이동 효과로 선발진은 물론 불펜도 탄탄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이드암 김재영을 비롯해 김진영, 이충호 등 젊은 투수들도 1군 진입을 꿈꾸고 있다.
이용규의 복귀는 공수에 큰 힘이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이용규는 지난 2일 인천 SK전에서 오른 손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용규는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주 안으로 국내에 복귀해 타격감을 끌어올린 후 6월 중순 복귀할 예정이다. 이용규는 팀 내 약점으로 꼽히는 외야진에 힘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현재 양성우, 장민석, 이성열, 김원석, 이동훈이 외야를 책임지고 있다. 이용규는 국가대표 주전 중견수다. 올 시즌 타율 2할9푼3리 1타점 9득점에 그치고 있지만,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선수다. 이용규가 공격에서 테이블세터를 맡아주고, 중견수로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한화로서는 한층 안정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여기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 중인 김경언과 부상에서 최진행이 복귀한다면 한화로서는 매력적인 외야진을 짤 수 있다.
변수는 차기 감독 선임 시기다. 현재 이상군 감독대행이 팀을 잘 이끌고 있지만, 긴 시간을 끌고 갈 수는 없다. 하루빨리 차기 감독을 선임해 팀을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 한화 이글스 이용규 선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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