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의 파산에 빚대어 대전시의 트램 사업이 비슷한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민재홍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 트램 아카데미를 통해 “대전 트램은 민자가 아닌 국비 등 재정사업으로 시행하며, 대전시가 부담하는 2200억원은 시 재정운영계획상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민 박사는 이어 “성공적인 트램 건설을 위해서는 도로, 버스 등 타 교통체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대전시는 버스와 경쟁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도록 계획하고 있어 효율적인 수요 확보가 가능하고 운영비도 다른 경전철의 3분의 2 수준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 박사는 거듭해서 “대전은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시내버스 통행속도가 승용차에 대비해 75.9% 수준인 18.6㎞/h이고, 대중교통 분담률도 7대 특·광역시 중 6위에 불과한 27.8% 수준 등 승용차보다 대중교통 경쟁력이 낮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시가 목표한 대중교통이 편리한 사람중심의 교통복지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도시철도 1·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 시내버스가 연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이 트램을 도입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민 박사는 또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11년 실시한 국가교통수요조사와 DB구축사업 중 개인별 통행특성 분석 자료를 공개한 뒤 “대전광역권은 일일평균 통행거리가 5.8㎞로 대도시권 중 최저로서 이는 트램 시스템이 적용되기에 유리하다”고 했다.
민 박사는 쉐도우 오퍼레이터(상세운영 시물레이션)의 도입도 제언했다.
민 박사는 “기존 신호와 연동화시키는 방안을 꼼꼼히 검토하고 해외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쉐도우 오퍼레이터(상세운영 시뮬레이션)를 도입해 설계부터 시공, 이해관계자 협의, 차량 시스템 발주, 조직을 포함한 운영계획, 버스체계 개편까지 총괄 조정 완료한 후에 운영자에게 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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