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전국 해수욕장이 조기개장에 나섰다.
부산 해수욕장은 1일 개장했고, 울산 일산해수욕장도 올 여름 200만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다.
작년보다 일찍 찾아온 여름 소식에 바캉스와 여름 휴가계획을 세우기에 적합한 시기다.
패션업계와 유통시장도 분주하게 여름준비에 돌입했다. 올 여름 머리부터 발끝까지 패션 멋쟁이가 되기 위한 패션팁을 발빠르게 알아본다. <편집자 주>
올 여름은 단연 ‘린넨(linen)’ 소재의 의류가 인기다. 린넨은 아마의 실로 짠 직물로 의복용 섬유로는 가장 오래됐다.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는 시원한 소재기 때문에 여름의복으로 가장 적합하다. 땀 흡수가 잘 되고 바람이 잘 통해서 원피스, 바지, 셔츠로 활용하기 좋다. 구김이 잘 생기는 단점이 있어, 세탁시에는 세탁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활용하기 좋은 린넨 의류는 단연 재킷이다. 출근 혹은 결혼식 등 격식있는 자리에도 잘 어울린다. 매니쉬한 느낌으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 활용도가 매우 높다.
바캉스와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면 린넨 원피스가 좋다. 가볍고 금세 마르고 여성스러움과 활동적인 룩으로 안성맞춤이다.
가방은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라틴’, ‘왕골백’을 선택하자.
발리나 하와이 지역의 특산품인 라틴은 가구는 물론 생활용품까지 만들 수 있는 독특한 소재다. 최근 해외 유명디자이너들도 라탄 소재를 활용한 소품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도 핫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영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제인 버킨도 젊은 시절 바스켓 백을 들며 유행했고, 수십년이 흘러 복고풍으로 재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라탄이나 왕골을 수작업으로 엮어 만들기 때문에 독특한 개성이 묻어난다. 퀄리티를 강조한 예술적인 제품과 대중적인 제품이 있기 때문에 구매시 활용도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매우 가볍고 사이즈가 다양한 장점도 있다.
시원한 린넨 소재의 룩에 한올한올 엮은 왕골백을 든다면, 올 여름 단연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다.
오프숄도 블라우스 뷔스티에도 시도해 볼만한 패션 아이템이다.
어깨를 강조하는 오프숄도 디자인은 여성스러움을 극대화 해주는 핫 아이템이다. 올 여름은 특히 파스텔톤과 플라워 패턴이 들어간 오프숄더 블라우스에 치마와 반바지를 매칭하는 코디 주목받고 있다.
뷔스티에(bustier)는 본래 브래지어와 코르셋이 연결된 형태의 여성용 속옷을 총칭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재와 디자인을 다양하게 만들어 겉옷으로 입을 수 있다. 1990년대 중반 유행했던 란제리룩의 대표 아이템으로 기본 티셔츠와 레이어드 할 수 있도록 블라우스, 원피스 형태로 변형된 디자인이 인기다.
뜨거운 여름 ‘파마나햇(플로피햇)’도 단연 필수 아이템이다.
모자의 챙이 넓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을 최대한 막을 수 있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파마나햇은 야자류의 섬유로 짜여진 챙이있는 밀짚모자고, 플로피햇은 챙이 넓고 헐렁하게 늘어진 형태의 벙거지형 모자를 말한다.
해수욕장과 워터파크를 찾을 계획이라면, 비키니보다는 래시가드(Rash guard)를 골라보자. 래시가드는 발진을 뜻하는 래시(rash)와 보호대를 뜻하는 가드(guard)의 합성어로 서퍼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능성 스포츠웨어다. 요즘은 일반 수영복을 대신해 입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자외선 차단과 몸매 보정이 가능해 남녀 모두가 선호하는 패션아이템이다.
대전지역 백화점들도 래시가드와 원피스, 가방, 모자 등 여름 패션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어 때이른 여름특수를 노리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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