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티 이미지 뱅크 |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92강 받침의 발음(1)
[제8항]받침소리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 자음만 발음한다.
♣해설
음절의 받침으로 사용되는 자음으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가 있습니다. ‘훈민정음’에서는 ‘ㅅ’이 하나 더 있어서 8종성(終聲)이었는데, 현대 맞춤법에서는 ‘ㅅ’이 ‘ㄷ’으로 실현됨으로써 7개의 받침소리로 규정하였습니다.
이 7개의 자음으로 음절 말 위치에서 실현되는 구체적인 경우는 제9항 이하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7개의 받침은 읽을 때 그런 소리로 읽으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예) 다음 글자들을 소리나는 대로 적으시오.
옷(옫), 꽃(꼳), 흙(흑), 굶었다(굴먿따), 굶고(굼꼬), 꿑(끋), 젖(젇) 등
[제9항] 받침 ‘ㄲ, ㅋ’, ‘ㅅ, ㅆ, ㅈ, ㅊ, ㅌ’, ‘ㅍ’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대표음 [ㄱ, ㄷ, ㅂ]으로 발음한다.
예) 닦다[닥따], 키읔[키윽], 키읔과[키윽꽈], 옷[옫], 웃다[욷ː따], 있다[읻따], 젖[젇], 빚다[빋따], 꽃[꼳], 쫓다[쫃따], 솥[솓], 뱉다[밷ː따]), 앞[압], 덮다[덥따]
♣해설
어말(語末) 위치에서 또는 자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앞에서 ‘ㄲ, ㅋ’,'ㅅ, ㅆ, ㅈ, ㅊ, ㅌ’ 및 ‘ㅍ’이 각각 [ㄱ, ㄷ, ㅂ]으로 발음되는 것을 규정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받침 ‘ㄲ, ㅋ’은 받침 ‘ㄱ’과 같이 [ㄱ]으로 발음하고 받침 ‘ㅅ, ㅆ, ㅈ, ㅊ, ㅌ’은 받침 ‘ㄷ'과 같이 [ㄷ]으로 발음하며, ‘ㅍ’은 받침 ‘ㅂ’과 같이 [ㅂ]으로 발음하지요. 이른바 대표소리 법칙인 것입니다. ‘없다’나 ‘엎다’를 모두 ‘업따’로 읽어야 된다는 말입니다.
아래에 보인 어휘들을 읽어보세요.
예) 박[박], 밖[박], 부엌[부억], 꺾다[꺽따], 닦다[닥따], 낫[낟], 낮[낟] 낯[낟], 낫다[낟ː따], 낮다[낟따], 있었다[이썯따], 낱[낟ː], 밭[받] 받다[받따], 맡다[맏따], 뱉다[밷ː따], 집[집], 짚[집], 짚다[집따] 곱다[곱ː따], 집다[집따]
그러나 받침 ‘ㄴ, ㄹ, ㅁ, ㅇ’은 변화 없이 본음대로 [ㄴ, ㄹ, ㅁ, ㅇ]으로 발음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