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포수로 출전해 선발 투수로 나서는 알렉시 오간도의 공을 받는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로사리오의 포수 출장과 관련 “여러 가지를 생각한 끝에 로사리오를 포수를 쓰기로 했다”면서 “팀웍이 중요한데 선수들 사이 오해도 풀렸으니 쓰기로 했다. 로사리오 본인도 자신 있다고 하고, 오간도도 조금 더 편할 것이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로사리오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은 두번째다. 지난해 4월14일 대전 두산전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마스크를 쓴 바 있다. 당시에는 김용주와 호흡을 맞췄지만, 1회부터 5점을 내주며 2-17로 패한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같은 도미니카 출신 오간도의 공을 받는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선수끼리 투수-포수 배터리를 이룬 건 2014년 넥센 앤디 밴헤켄과 비니 로티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로티노는 밴해켄의 전담 포수로 총 7경기에 나섰다. 밴헤켄은 로티노가 공을 받은 7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했다.
로사리오는 지난 주말 마산 원정 때부터 포수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로사리오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오간도의 말에 코칭스태프가 승낙하면서 성사됐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주전 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빅리그에서 323경기에나 출전했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KBO리그에서 주로 1루수로 출전했다. 의사 소통과 타자 성향 분석 등을 해야하는 포수 특성상 외국인 선수에게 포수 자리를 맡기기가 쉽지 않다.
한화는 이날 엔트리 조정도 있었다. 전날 사구로 무릎에 통증을 호소한 외야수 양성우를 대체하기 위해 김원석을 1군 엔트리에 포함 시켰다. 대신 최근 구위가 좋지 않은 투수 안영명을 2군으로 내렸다. 김원석은 올해 16경기에 나가 타율 0.273(44타수 12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개막 초반 빼어난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뜻하지 않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김원석은 부상 복귀 후 잠시 1군에 등록했지만, 타격에서 안정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2군으로 내려갔었다. 양성우는 엔트리에서 빼지 않고 몸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다. 한화는 외야수가 이동훈, 이성열, 장민석, 김원석, 양성우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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