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시설 안전성 검증단 본격 활동에 돌입

  • 정치/행정
  • 대전

원자력시설 안전성 검증단 본격 활동에 돌입

  • 승인 2017-05-31 16:45
  • 신문게재 2017-06-01 6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원자력연 찾아 연구시설 검증 세부 방법 논의

참여 전문가들, 내진보강 정보 공개 필요에 한 목소리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할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이 31일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검증단은 이날 원자력연을 찾아 하나로 원자로 가동 일정 등 현황을 청취하고 연구시설 검증을 위한 세부적 방법을 논의했다. <사진>



이들은 1차 검증대상으로 정한 하나로 내진보강공사 부실의혹을 비롯해 사용 후 핵연료 관리문제, 방사성 폐기물 무단폐기, 파이로프로세싱 안전성 여부 등을 검증키로 했다.

특히 원자력연이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를 둘러싼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냈다.

김용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이 자리에서 “원자력연구원이 하나로 원자로에 대해 공개 한 것은 개론적인 내용 뿐”이라며 “내진공사 작업자의 작업자들의 누적 선량치가 얼마나 나왔는지, 내부 피폭검사를 했는지 등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인준 한서대 토목공학 교수는 “국내 원자로 내진 성능기준이 뭐였고, 지금 어느정도가 향상이 된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면서 “내진 설계는 지반의 진폭에 의해서 내진보강 공사를 하는 것인데 지반 흔들림에 대한 영향 평가나 위험평가가 진행 된 게 없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은 “내진 공사후 건물 누설률 평균치가 아닌 최대치가 얼마인 지를 제시해달라”며 “항상 문제는 최대 위험치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견들은 원자력시설을 둘러싼 안전성 의혹을 두고 본격적인 검증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시민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는 의미가 부여된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권선택 시장도 앞서 “검증단이 시민 중심으로 내실있게 운영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원자력 연구활동도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자력연 하나로 원자로는 현재 가동 준비 중이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14일부터 원자로 시설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했고, 다음달 16일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원안위 승인과 검증단의 동의 없이는 재가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원자력연 측의 설명이다.

한편, 원자력연은 이날 오전 2시께 시료채취를 위해 반입했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잔여량인 23드럼을 월성 원전으로 반환했다. 이로써 반입했던 83드럼 전량을 재반출한 셈이다. 강우성·최소망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