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스스로 법적사고를 할 수 있을까?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인공지능이 스스로 법적사고를 할 수 있을까?

  • 승인 2017-05-31 16:12
  • 신문게재 2017-06-01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지법ㆍ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공동 1일 ‘인공지능과 법’공동학술대회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1= 얼마 전 미국에서는 인공지능으로 운행되는 자율주행자동차가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탑승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낸 사고에 대해서 과연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자동차 소유자일까, 아니면 자동차 탑승자나 판매자일까?

#2=알파고가 개발되면서 법률 분야의 판결을 인공지능이 할 수 있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 한다. 법률적 잣대로 판결문이 씌여질수 있다면 법조인도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을까?

지난해 인간과 인공지능이 바둑판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치면서 인류사회는 떠들썩했다. 인류 지능의 결정체라 일컬어지는 바둑에서 인간이 인공지능을 뛰어넘지 못하면서 인공지능이 생활 곳곳에 자연스럽게 침투되는 미래사회의 모습도 점쳐져 왔다. 법조계도 예외는 아니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법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학기술의 도시 대전에서 대전지방법원과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이 공동주최하는 공동학술대회가 열린다.

1일 오후 3시 30분 대전지방법원 10층 중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인공지능과 법’학술대회에서는 ‘인공지능의 법률 분야에서의 응용 사례’와 ‘인공지능과 법, 범위와 방법’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가 펼쳐진다.

인공지능이 법률 분야에서 어떻게 응용돼 왔는지 고상영 대전지법 판사가 발제한다.

고 판사는 인공지능이 과연 법적 사고까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단계별로 고찰한다. 그는 법령이나 판례, 문헌검색 등은 어느정도 할 수 있으나 법적 쟁점 확정이 가능할지 여부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상용 충남대 법학전문대학교 교수는 법률 분야에 적용되는 인공지능의 기술적 발전과 관련해 각종 사례를 소개한다.

인공지능의 특성인 자율성과 관련해 어떻게 법적 책임을 부과할 수 있을지, 부작용에 관해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지 않은지, 가치판단을 하지 못하는 위험한 인공지능이 등장하지 않을지 등에 대한 법적, 정책적 과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김영두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과 민성철 대전지법 부장판사 사회로 사법정책연구원 계인국 박사와 인텔리콘 메타연구소 임영익 변호사, 이정엽 대전지법 부장판사, 정채연 포항공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