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이태양 6이닝 무실점 호투…송광민 3안타 3타점 맹활약
한화 이글스가 상승세의 두산을 안방에서 꺾고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4차전에서 선발 이태양의 무실점 호투와 초반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2-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지난 23일 사퇴한 김성근 감독 쇼크에서 완전히 탈출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21승29패로 승패마진을 -8로 줄였다.
한화는 초반부터 타선이 불을 뿜었다. 1회와 2회 5점을 만들며 화끈한 득점 지원을 했다. 1회 두산 선발 함덕주를 상대로 1사 후 장민석의 안타와 송광민의 적시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상대실책으로 잡은 1사 3루 찬스에서 김태균이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0-2로 앞서갔다.
2회 한화는 1사 후 차일목의 볼넷과 양성우의 좌중간 안타로 1,3루 찬스를 얻었다. 정근우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0-3을 만든 한화는 장민석의 번트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송광민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오며 0-5까지 점수를 벌렸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단 5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태양은 올시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첫 무실점 투구를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적절히 구사하면서 두산 타선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특히 3회 무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양의지와 허경민을 각각 3루수 직선타와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경기 중반 추가점을 얻을 기회가 많았지만,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3회 1사 2루, 4회 2사 2·3루, 5회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두산에 추격을 허용했다. 7회 초 바뀐투수 송은범이 양의지와 허경민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류지혁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민병헌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고, 최주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5가 됐다. 한화는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투수를 송창식으로 교체, 에반스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한화는 8회에도 한 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내준 후 오재일과 박건우의 땅볼 때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2-5가 됐다.
한화는 9회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해 세타자를 깔끔히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무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송은범이 0.1이닝 1실점, 송창식이 1.1이닝 1실점, 권혁이 0.1이닝 무실점, 정우람이 1이닝 무실점으로 던졌다. 정우람은 시즌 7세이브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송광민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정근우가 5타수 1안타 1타점, 김태균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장민석은 3안타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충실히 했고, 차일목도 안타를 2개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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