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의원들, “중진 불출마해야” 정풍운동 본격화 시동
자유한국당이 29일 7·3 전당대회 관리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선관위원장은 충남 논산 출신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맡게 됐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김상훈·염동열·이종배·민경욱·최교일·김종석·송희경 의원과 원외 위원 2명(변환봉·이경환), 당 외부 인사 여성 3명(김미자·김은희·이인실) 등 모두 13명이 참여하는 선관위 구성을 의결했다.
한국당은 곧 전대준비위원회도 꾸릴 예정인데, 위원장은 박맹우 사무총장이 맡을 예정이다.
전대는 오는 7월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후보 등록일은 다음달 21일이며, 전대 방식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현재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고, 원유철, 홍문종 등 친박계로 분류됐던 중진 의원들의 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당 혁신위원회 구성’과 ‘중진 의원 전대 불출마’를 요구하고 나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재선 의원들은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다선 의원들은 자기희생적 애당심을 발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쇄신과 당의 외연 확대를 위한 외부인사 수혈을 포함한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지도부가 선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즉시 ‘당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며 “계파주의 청산을 비롯한 당의 근본 혁신을 위한 정풍운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선 의원들도 이날 모임을 갖고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전대를 앞두고 당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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