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관련 기사는 안돼”…충남대, 학보사 신문 발행 중단 논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총장 관련 기사는 안돼”…충남대, 학보사 신문 발행 중단 논란

  • 승인 2017-05-29 17:00
  • 신문게재 2017-05-30 4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총장 선출 과정 비선 개입” vs “새로울 것이 없을 뿐”

충남대가 현 오덕성 총장의 임명과정에서 비선실세 개입 논란과 총장 선출제 기사를 담은 대학 학보 발행을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학교 학보 기자단은 편집권이 침해됐다며 집단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새로운 기사가 아니어서 발행을 거부한 것이라며 정치적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3~4주에 한번씩 8면으로 발행되는 충남대 공식언론‘충대신문’은 편집인이자 주간을 맡은 오영달(정치외교학과)교수가 발행승인을 거부하면서 지난 27일 1128호의 발행을 중단됐다.



김채윤 충대신문 편집국장은 “당초 29일 발행예정인 1128호는 지난달 2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의 공판에서 공개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진술조서 중 최순실씨의 국립대 총장인사 개입을 1면 기사로 선정했다”며 “이후 여러차례 수정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 국립대 총장 선출은 어떻게’를 1면 머릿기사로 잡았다”고 밝혔다.

기사는 그동안 수차례 제기됐던 비선실세의 총장 개입 의혹과 총장선출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간선제 강행 과정 등의 논란을 담았다.

하지만 지난 27일 열린 편집회의에서 주간교수인 오 교수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며, 1면 머릿기사가 아닌 2면으로 후면 배치를 요구했다.

학보사 기자들은 일정 부분을 수정해 1면 배치를 주장했으나 오 교수와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신문 발행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김 국장은 “내용이 문제가 되면 수정을 해서라도 1에 배치하겠다는 것이 학생들의 입장이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1면 머릿기사를 비워서라도 신문을 발행해야 한다는 뜻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는 기사의 경중을 떠나 명백한 편집권 침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생들의 자체 예산들을 들여서라도 호외 발행 등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영달 교수는 “처음 학생들이 작성된 기사는 이미 오보가 확실한 기사를 바탕을 작성해 수정을 요구했고, 이후 작성된 기사는 지난 1월 2일자 1면에 2개로 작성됐던 것을 다시 반복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기사였다”며 “그래서 1면 머릿감이 아니니 2면으로 배치하자고 한 것뿐이었다. 총장 선출 관련 내용이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올 초 기사도 못나가게 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