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전에서 맞붙는 이영한과 이영호 /사진=아프리카 TV 방송 캡쳐 |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는 ASL 시즌3 스타리그가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승에서 ‘태풍’ 이영한과 디팬딩 챔피언은 ‘최종병기’ 이영호가 맞붙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4강 1차전 경기에서 이영한은 우승후보로 불린 ‘택신’ 김택용을 3:1로 잡아내면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이영한은 김택용에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연이어 3연승을 기록하면서 막강한 경기력을 뽐냈다. 그는 저글링, 히드라, 뮤탈리스크 등 각 종 유닛들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면서 ‘태풍’저그란 별명을 실감케 했다.
▲ 결승전에 진출한 '태풍' 이영한 /사진=아프리카 TV 방송 캡쳐 |
이로서 이영한은 10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또 ASL 첫 도전에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로얄로더 후보에도 오르게 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시금 보전·보완해서 결승 무대에 서게 된 것인데 기분이 너무 좋다”며 “여러 팬 분들, 가족, 친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결승상대로 이영호를 꼽으며 “저는 (프로)토스전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테란전을 검증할 기회가 없었다”며 “최고의 자리에서 ‘최종병기’를 상대로 저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인정을 받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28일 열린 4강 2차전에선 ‘최종병기’ 이영호가 ‘철벽’ 김민철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잡아내면서 결승전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날 이영호는 드랍쉽을 통한 공격적인 플레이와 상대의 전략을 알아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승리를 이뤄냈다. 이로서 이영호는 ASL 시즌2에 이어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함과 동시에 2연속 우승을 기록할 발판을 마련했다.
▲ 결승전에 진출한 '최종병기' 이영호 /사진=아프리카 TV 방송 캡쳐 |
이영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느낌이 굉장히 좋은데 김성현 선수, 김민철 선수에게 복수를 했는데 경기력은 정말 쉽지 않은 경기였다”며 “현역시절로 돌아가기 위해선 이번시즌, 다음시즌까지 우승을 해야 한다. 그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이영한과의 맞대결을 두고 “이영한 선수가 저를 위해서 쓴다는 전략이 허세가 아니길 바란다”며 “현재 이영한 선수가 굉장히 잘하고 있지만 저는 제 실력을 믿고 게임하기 때문에 무엇을 준비해 와도 제가 이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결승 진출에 실패한 ‘택신’ 김택용과 ‘철벽’ 김민철은 30일 오후 7시에 3·4위 결정전을 펼친다. 임성춘 해설은 “두 선수 다 결승전을 앞두고 아쉬운 위치에서 패배하면서 3·4위전을 치르게 됐다”며 “3·4위전은 자존심싸움이기 때문에 필승의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결승전에 진출한 이영한과 이영호의 맞대결은 내달 4일 오후 6시에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펼쳐지며 아프리카 TV에서 생중계 된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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