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왓슨 다학제 암진료 모습 |
지역에 깊숙이 뿌리내린 ‘시민의 병원’
지방 대학병원의 패러다임 선도
건양대병원이 1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큰 성장을 이룬 원동력은 ‘신뢰구축’이다. 지역에 위치한 대학병원이라고 해서 지역 환자들이 당연히 지역병원을 이용할 것이라는 기대는 할 수 없다. 따라서 환자들이 신뢰와 믿음을 갖고 지역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중증환자들의 치료 성공률도 높여야 한다. 또 환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부분을 찾아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건양대병원은 지난 2013년에는 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JCI) 인증을 획득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작업들을 끊임없이 해왔다.
병원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이 됐다. 건양대병원은 환자 안전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더욱 안전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 욕구 충족 = 건양대병원은 무엇보다도 환자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의료의 질 향상과 쾌적한 의료 환경 조성, 진료체계 개선 등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여러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5대 암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으며, 각종 의료질 평가에서도 모두 1등급을 받아 수도권 대형병원과 비교해 건양대병원 의료서비스의 질이 결코 뒤지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건양대병원이 이러한 성과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병원에 각 질환별 전문분야의 의사가 없어서 지역 환자들이 서울로 올라가는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를 일정부분 해소시켰다. 2016년부터 각 진료과별로 소아분야를 담당할 의료진을 영입해 현재 소아외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안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이비인후과 교수 등이 전문적인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소아분야의 전문 의료진은 매우 부족하고 병원의 입장에서도 소아진료에 선뜻 투자를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록 환자가 적어도 꼭 필요한 진료분야가 있다면 대학병원이 이를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신생아 중환자실을 확장해 지역의 미숙아 등 고위험 신생아 집중치료를 위한 광역단위 지역 센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뇌 병변이나 발달지연 아동의 재활치료를 위해 낮 병동 개념의 소아재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진료영역을 구축하고 지역 의료 서비스의 폭을 넓힌 것으로 지역민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또 다른 성과로는 중증도 높은 환자의 치료 성공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외과의 꽃으로 불리는 장기이식수술을 연이어 성공하고 있고, 뇌사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HOPO)으로써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공공의료의 역할 수행 = 건양대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 선정돼 운영에 들어갔다. 약 8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응급실 공간을 대폭 확장하고 전문 의료진의 증원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2016년 9월 개소했다.
단순히 기존 응급실의 규모를 확대한 것이 아니라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의료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언제 어떠한 중증 응급환자가 오더라도 신속하게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몇 년 전 메르스와 같은 국가적 집단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감염관리 시스템도 철저히 갖추고 있다. 또 국가적인 재난사태 발생 시에는 ‘재난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지역 시민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사명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공공의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의료의 새로운 이정표 만들다 = 건양대병원은 2020년 5월 개원을 목표로 새 병원 건립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11월께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새 병원은 단순히 병상 수를 늘린다는 차원이 아니라 모든 시설과 구조를 환자 편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정밀 의료 서비스를 필두로 ‘건강 검진’의 개념이 아닌 ‘건강 증진과 예방’차원의 제반시스템도 갖춘다. 특히 IT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부권 최초로 도입한 초정밀 인공지능 시스템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와 더불어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원준 건양대병원장은 “환자들이 지역에서 가깝고 편리하게 방문해 안전하게 치료받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잘 낫는 병원’이 되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더욱 정진할 것”이라며 “지역에 깊숙이 뿌리내린 ‘대전·충남·세종시민의 병원’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고객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 제2병원 조감도 |
▲ 건양대병원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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