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있는 과학기술인 배출하는 요직
신용현 의원, 민병주 전 의원 등 정계 진출 사례도
후보자 마감은 오는 6월까지
제12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회장 선출 일정이 시작돼 과학기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자리는 여성 과학기술인의 지위와 위상을 높이는 각종 활동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으며, 전직 회장 중 일부 인사가 정계에 진출한 요직으로 꼽히고 있다.
28일 여성과기인회에 따르면 제12대 회장 선거공고와 선거권자 명단 공표가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회장 선거는 최근 전직 회장들이 국회에 진출한 사례가 일부 발생한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발탁된 민병주 전 의원은 여성과기인회 제8대 회장을 맡았다.
또 지난해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을 공천받은 신용현 의원은 여성과기인회 제9대 회장직을 수행했으며, 현재 제20대 국회에서 과학기술계를 위한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역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한때 여성과기인회 회장직을 거친 인물이 2명씩이나 국회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았을 때, 여성과기인회 회장직이 ‘등용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여성과기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권자 확정, 회장 후보자 접수 등 준비에 분주하다.
여성과기인회 회장 후보자 마감은 오는 6월 22일까지다.
후보자로 등록하기 위해선 올해 선거를 포함 3번의 회장 선거에서 연속적으로 선거권을 가져야 하며, 선거권자 20인 이상의 서면 추천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후 투표는 오는 9월 11∼27일에 진행될 계획이다.
최종 개표와 당선자 확정은 오는 9월 28일 이뤄진다.
부하령 현 회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며, 당선자는 부 회장을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1993년 창립된 이후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공공기관, 산업체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1500여명 이공계 여성과학기술인(박사학위 소지자 70%)이 회원으로 등록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과학기술인 전문단체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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