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 높인 관내 실내용 전기차
비상등 스위치 설치해 충돌위험 막아
모터와 속도 일치, 일직선 주행 가능
전조등은 눈동자, 가이드 범퍼는 코와 입, 방향지시등은 귀. 만화영화에나 나올 법한 캐릭터처럼 귀여움으로 무장한 SSEED-4000을 만나봤다.
외형은 장난감스럽지만, 부품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국내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된 전기차다.
(주)씨엘쉴드(대표 이상철)는 SSEED-4000의 실용성에 무게를 뒀다.
지붕은 원형 파이브를 벤딩해 메인 프레임에 고정할 수 있는 구조다. 지붕은 천막으로 탈부착이 가능하고 뒷편에 물건을 실을 수 있는 캐리어가 부착돼 공구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전면부 창은 PC판으로 돼 있는데 백화현상과 표면 스크래치가 우려됐다.
SSEED-4000의 최고속도는 50km/h다. 배터리는 12V80Ah가 5개 장착돼 있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00km 정도다. 단 주행환경과 여건에 따라 거리를 단축될 수 있다. 모터는 후륜부 인휠모터 400W가 두 개 장착돼 있다. 저속, 고속 변속이 가능한데, 기어 변속은 전압 조절방식으로 컨트롤러에서 모터로 인가해 전압의 양을 조절, 모터 속도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전체적으로 일반 이륜오토바이나 삼륜오토바이보다 넓고 크기 때문에 활용성은 넓다.
차량용 시트는 플라스틱 의자다. 도로주행 혹은 장시간 운전하는 전기차가 아니기 때문에 무게를 대폭 줄이기 위해서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운전석에는 브레이크와 엑슬레이터가 있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있어 일반 자동차 운전과 똑같다.
씨엘쉴드 관계자는 “SSEED-4000는 일반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이 아닌 관내 또는 시설물 관리용이다. 실용성을 높이고 무게감을 줄이기 위해 전반적으로 가벼운 소재가 많다”고 말했다.
대쉬보드에는 속도계와 배터리 잔량표시, 전조등, 방향지시표시등이 있고 아래쪽 버튼에는 전진과 후진 선택 스위치, 좌우방향 지시등 조작, 비상등, 전조등 조작 스위치가 있다. 전기차는 소음이 없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데, SSEED-4000는 비상등 스위치를 장착해 충돌의 위험성을 낮췄다.
SSEED-4000의 차량의 전원을 ON으로 켜고 엑슬레이터를 가볍게 밝으면 모터에 전기가 인입되면서 시동이 걸리고 주행이 시작된다. 일반 자동차에 사용되는 감속핸들이라 핸들링이 상당히 부드럽다. 놀라웠던 것은 곧은 일직선 주행이다. 모터의 출력과 속도가 잘 맞았는지 핸들에서 손을 떼도 일직선 주행이 유지됐다. 주행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품질관리가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SSEED-4000에는 차동장치가 없다. 인휠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회전 시 안쪽의 모터에 걸리는 부하가 바깥쪽의 모터에 걸리는 부하보다 많아서 회전수가 줄고 자동적으로 차동장치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주행거리나, 모터, 배터리 모두 우수한 제품이지만, 일반도로에서는 국내 도로교통법상 주행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크다.
이상철 (주)씨엘쉴드 대표는 “SSEED-4000는 실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전기충전방식이기 때문에 환경문제도 없고, 기존의 이륜오토바이보다 큰 규모기 때문에 활용성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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