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준비위, 선관위 출범
국민의당 혁신 작업 착수..민주당 워크숍 개최
여야(與野) 원내 4당이 당 정비와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야당은 대선 이후 흐트러진 전열을 재정비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여당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당·청 협력 방안을 모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9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7·3 전당대회’ 모드로 본격 돌입하는 셈이다.
크게 주목받았던 전대 방식은 현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그동안 당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집단 지도체제를 놓고 의견이 충돌해왔다.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 중인 홍 전 지사는 다음달 초 미국에서 귀국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홍 전 지사는 대선 후보로서 패배 책임이 있음에도 한 달 만에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홍 전 지사에 대한 친박계의 반발도 거센데다 친박 중진인 홍문종, 원유철 의원 등이 대항마로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당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대선 패배로 인한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6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면적으로 혁신해 더 높은 수준의 미래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은 이번주부터 혁신위원회 구성과 대선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외부 인사들을 혁신위에 참여시킨 뒤 대선 평가 작업을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당 정비와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해 오는 8월 전당대회 전 대안정당 면모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당 안팎에선 이 과정에서 당내 이견이 노출되면 전당대회 개최는 물론 당 단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당권에 도전할 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른정당은 다음달 26일 당원대표자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의 등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유 의원이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상태다.
‘유승민 등판론’은 대선 과정에서 유 의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청년층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 외연 확장과 당세를 키워야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유 의원의 소통 방식과 대선 후보였던 점을 들어 반대 여론도 상당한 상황이다.
현재 김용태, 김영우, 이혜훈, 황영철, 정운천 의원 등이 당권 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워크숍을 열었다.
집권 여당이 된 뒤 첫 워크숍으로, 6월 임시국회 운영방안과 새 정부와의 협력 전략을 모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등 인사청문회 대응전략을 고민하면서 문재인 정부 국정 뒷받침과 개혁 입법 요구 부응을 위한 방안들을 토론했다고 알려졌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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