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하주석 결승타로 연패 탈출…불펜 8이닝 무실점 승리발판 만들어
한화 이글스가 길었던 연패 터널을 탈출했다.
한화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8일 넥센 전 패배 이후 무려 9경기만 승리를 챙겼다. 김성근 감독 사퇴 후 어수선했던 선수단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화는 선발 안영명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교체됐다. 하지만 장민재, 송창식, 권혁, 정우람 등 불펜진이 실점없이 8이닝을 막아냈다.
5회까지 침묵하던 타선은 6회 찬스에서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주석은 역전 결승타를 터트렸다. 이어 한화는 일찍 추가점을 만들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9승29패로 승패마진을 -10으로 줄였다.
한화는 선발 안영명이 흔들리며 경기 초반 끌려갔다. 1회 말 1사 후 박민우, 나성범, 스크럭스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안영명은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후 장민재와 교체됐다.
장민재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NC선발 구창모에게 끌려가던 한화 타선은 6회 대거 3점을 뽑아냈다. 바뀐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송광민이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김태균이 우전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로사리오가 우전 동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1-1이 됐다. 한화는 이성열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바뀐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양성우가 좌익수 뜬공, 차일목이 삼진으로 잡히며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한화에는 하주석이 있었다. 하주석은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6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추가점을 더 노려볼수도 있었지만, 1루주자 이성열이 홈에서 아웃되며 3-1로 만족해야했다.
한화는 7회에도 한 점을 보탰다. 2사 1,3루에서 바뀐투수 이민호가 로사리오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3루주자 강경학이 홈에 들어왔다.
한화는 9회 2점을 더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2,3루에서 바뀐투수 이형범이 김태균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3루주자 강경학이 또다시 홈을 밟았다. 김태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로사리오가 좌익수 앞 희생플라이를 치며 6-1까지 점수를 벌렸다. 3루주자 장민석의 주루 센스가 돋보였다.
한화는 9회 말 마무리 정우람이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장민재가 4이닝 무실점, 송창식이 2이닝 무실점, 권혁이 1이닝 무실점, 정우람이 1이닝 무실점으로 투구했다. 장민재는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타선은 하주석은 결승타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로사리오도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고, 김태균·송광민·이성열이 각 2안타씩을 쳤다. 김태균은 8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한편, 정근우는 3회 초 1사 2루에서 투수 땅볼을 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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