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개혁과 신학교육의 개혁 주제 강의에서 루터대학교 말테 리노 박사(Dr. Mate Rhinow)는 미래에 한국교회가 보다 많은 유능한 목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신학교육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학교육 수준이 목회자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종교개혁 이전 유럽 목회자들은 신학 수준이 낮고 개혁주의적 정체성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가 16세기 루터와 멜란히톤이 학문적 신학과 실천적 신앙의 통합으로써 신학교육을 구상하며 프로테스탄트적인 신학교육이 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한국교회도 수준 미달의 목회자가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신학교육이 더 강화되어야 하며 총회는 목사의 안수 조건을 더 견고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흥침례교회는 2014년 신학교육의 수준을 높이려면 실력 있는 교수진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대전침례신학대학에 매년 1억 원씩 4년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현재까지 협력하고 있습니다. 목회자 수준 에 대해서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실천적 대안을 찾았습니다. 신학교 가장 큰 문제가 교수요원 확보에 있다는 분석에 따라 교수 채용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교회협의회 위원들과 사무처리회의 결정은 신학교육의 미래를 걱정하고 지역교회가 신학교육에 협력하는 길을 보여주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학교육 기관 자체의 개혁 없이는 지역교회의 협력도 일회성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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