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알렉시 오간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오간도, 헥터와 맞대결 완패
한화 이글스가 결국 KIA에게 스윕을 당하며 7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반 김태균의 홈런으로 잠시 추격의 의지를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6-4로 패했다. 이날 한화와 KIA는 각각 특급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헥터 노에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특급 대결의 결과를 가른 건 투구수 였다. 빠른 공으로 타자를 상대한 오간도는 많은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노에시는 다양한 구위와 완급 조절로 한화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오간도는 5이닝 4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노에시는 7.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6-1로 뒤진 8회 말 김태균의 스리런홈런으로 추격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그대로 경기를 끝마쳤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KIA에게 3연전을 모두 졌다. 김성근 전 감독 사퇴로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시즌 18승28패도 승패마진도 -10까지 벌어졌다.
선취점은 한화 몫이었다. 3회 한화는 KIA선발 헥터를 상대로 양성우와 장민석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얻었다. 한화는 송광민 타석 때 헥터의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3루 주자 양성우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4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낸 오간도가 5회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한 한화는 최원준에게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고,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 때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2스트라이크 2볼에 서동욱의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삼진으로 이닝을 마칠수도 있었던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흔들린 오간도는 더블스틸를 내준 후 김호령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위기에 내몰렸고, 김민식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면서 4-1이 됐다.
한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권혁, 송창식, 박정진, 정우람 등 필승조를 내보내며 추격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8회 또다시 2점을 내줬다. 박정진이 2사 후 나지완을 몸에 맞는공, 최형우와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고, 바뀐투수 이동걸이 서동욱에게 적시타를 내준 후 버나디나에게 밀어내기볼넷을 허용하며 6-1로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8회 말 2사 1,2루에서 김태균이 헥터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완투를 노리던 헥터를 마운드에게 끌어내렸다.
한화는 9회 말 2사 후 KIA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양성우와 정근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적을 노렸지만, 장민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6-4로 패했다.
한화 선발 오간도는 5이닝 6피안타 5볼넷 4실점(1자책)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이어 권혁, 송창식이 각 1이닝 무실점, 박정진이 0.2이닝 2실점, 이동걸 0.2이닝 무실점, 정우람 0.2이닝 무실점으로 던졌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태균은 시즌6호 홈런을 쳤고, 연속출루를 78경기로 늘렸다. 장민석이 안타 2개를 쳤고, 하주석과 양성우가 각 1안타씩을 보탰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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