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차기 감독 놓고 팬들 관심 집중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차기 감독 놓고 팬들 관심 집중

  • 승인 2017-05-25 16:47
  • 신문게재 2017-05-26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외부인사부터 프랜차이즈까지 후보군 다양

한화, 내부 결속 우선…감독 선임 신중히 고민


판을 깼으면 빨리 새판을 짜야 한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 이글스와 결별한 가운데 차기 감독을 놓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선수단과 마지막 미팅을 연 후 쓸쓸히 구장을 떠났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SK감독 시절 3번이나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야신’으로 불렸던 김 전 감독도 한화를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지 못했다. 역대 최다승 감독이자 총 10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김응룡 이전 감독도 한화를 바꾸지는 못했었다.

팬들의 관심은 이제 김성근 전 감독을 대신할 한화의 제11대 사령탑에 쏠리고 있다. 현재 이상군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빨리 팀을 재건할 수 있는 수장이 필요하다.아직 시즌이 100여경기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2014년 LG의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 김기태 감독이 4월 말 자진사퇴를 선언한 후 조계현 수속코치 대행 체제로 팀을 꾸렸다가 5월 중순 양상문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그해 LG는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최근 외부 인사를 감독으로 영입했었다. 김인식, 한대화, 김응용, 김성근까지 모두 외부에서 모셔온 감독들이다.

야인 중에는 유능한 지도자들이 적지 않다. 현장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감독은 조범현 KT 전 감독이 있다. 조 전 감독은 앞서 KIA와 SK를 지도하면서 능력을 검증받았다. 리빌딩에 적합한 감독으로 꼽힌다.

선동열 전 KIA감독도 현장 복귀에 능동적이다. 선 감독은 2014시즌 후 KIA와 재계약까지 발표됐지만, 팬들의 거센 반발로 사퇴했다. 이후 프리미어12 등 다양한 국제대회 때마다 코칭스태프로 활약했다.

하지만, 현장 경험이 많은 감독들 입장에서는 프런트야구를 선언한 한화의 부름에 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결과가 좋지 않았던 만큼 프랜차이즈 출신에게 지휘봉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정훈 스카우트 팀장, 이상군 감독대행 등은 이전에도 꾸준히 물망에 올랐었다. 한용덕 두산코치도 고려 대상이지만, 타 팀에 몸담고 있어 여의치가 않다. 이외 한화를 떠났던 구단 출신 코치진은 이미 다른 팀으로 활약하는 등 제 갈 길을 걷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단장이 현장 복귀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박 단장과 코드가 맞는 최계훈 2군 감독과 김성래 타격코치도 가능성이 있다.

일단 한화 구단은 감독 선임보다 팀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중하게 적임자를 물색한다는 게 구단의 뜻이다. 하지만, 시즌 중 새로운 감독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여기에 김성근, 김응룡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감독들도 ‘가을 야구’의 숙원을 풀지 못한 상황이라 차기 사령탑이 안는 부담감은 적지않을 전망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