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의견 다양…원론적 답변도 있어
대전시가 추진 중인 5개 자치구 순방 경청토론회가 24일 유성구 봉명동 두드림마당에서 열린 가운데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유성구 경청토론회는 여느 자치구와 달리 야외에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우수시책 발표, 현안과제 건의, 자유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구는 현안과제로 전민동네거리~원촌교 엑스포로 교통개선과 청년협업공간 확대 지원을 건의했다.
임영호 유성구 안전도시국장은 “전민동이 현재 차량 폭주로 인해 교통정체가 심한 상황인데 택시베이가 좁아서 차선 하나를 점유하는 현실”이라며 “보도를 늘려서 이 공간을 확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문지지구 준공 마무리와 함께 다음달까지 300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인데 연구단지 동측 부근 문지동~신대동간 연결도로를 신설하면 흐름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인구가 많은 유성구는 청년협업공간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확대 지원도 건의했다.
문인환 유성구 자치행정과장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인근 거점별로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문지지구 개발되면서 교통이 늘었는데 현장조사를 실시해 필요한 사업비를 특별교부세로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 협업공간 지원은 인건비나 경상비 지원은 어렵지만 충분히 검토해 다른 방법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자유토론에선 타 자치구보다 자유로운 의견이 개진됐다. 민간공원특례사업인 매봉근린공원 개발에 대한 의견과 현대아울렛 진행상황에 대한 질의, 학하지구 개발, 진잠동 주민센터 신축 등에 대한 주민 목소리가 나왔다.
도룡동에 거주하는 권석근씨는 “매봉근린공원 개발해 상당한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주거공간이 부족하다고 하면 원도심을 개발해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데 현재 연구단지 허파 역할을 하는 녹색산지를 훼손해 아파트를 짓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평동 주민 이은숙씨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재추진이 발표됐는데 지역 주민의 기대가 크다”며 “추진 상황이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날 권 시장은 “많은 질문이 있었는데 속 시원하게 답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행정의 특징이고 변수”라며 “여러분이 건의한 것 중 대부분이 수행 가능한데 하나씩 풀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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