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와 김성근 감독의 결국 결별했다.
한화 구단은 23일 대전 KIA전이 끝난 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근 감독의 사의표명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이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이날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일부 퓨처스 선수들의 대전 훈련을 계획했으나 이에 대한 우려를 밝힌 구단 측에 구두로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화 구단은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검토한 뒤 23일 김성근 감독의 사의를 최종 수용키로 결정하고, 감독 대행으로 이상군 투수코치(55세)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시즌 도중 감독 부재 상황이 벌어진만큼 팀이 어느정도 정상화될 때까지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1일 경기 후 2군 선수들을 대전에 불러 야간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구단 반대에 부딪쳤다. 올시즌을 앞두고 박종훈 단장 영입으로 권한이 축소된 김 감독으로서는 이번일을 계기로 큰 무력감을 느꼈고, 결국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 김 감독은 22일 휴식일은 물론 23일 KIA전을 앞두고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후 언론을 통해 김 감독의 사퇴 관련 논의가 발생했고, 한화 구단은 김 감독의 사퇴 수용에 대한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는 구단 수뇌부와 그룹 고위 관계자가 대전에 내려와 김 감독과 면담을 갖고 사퇴 수용을 결정하게 됐다. 김 감독도 언론을 통해 “한화와 이제 정말 끝났다”고 결별을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