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배영수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경기 전 김성근 감독 사퇴 알려져 사기 꺾여
한화 이글스가 갑작스런 사령탑의 사퇴 영향으로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시즌4차전에서 13-8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 한화로서는 갑작스런 비보가 전해졌다. 김성근 감독이 전격 퇴진했다. 구단은 김성근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고, 수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삼성에게 충격의 스윕을 당하며 4연패에 빠진 한화로서는 업친데 덥친 격이 되고 말았다. 결국 한화는 이상군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경기에 임했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4회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됐다. 3.1이닝 동안 무려 8점(7자책)을 허용했다. 이후 등판한 김범수와 이동걸도 잇달아 실점을 하며 KIA타선에 무려 13점을 내줬다.
한화는 그대로 물러나지는 않았다. 5회와 6회 각각 1점씩을 따라붙은 한화는 7회 로사리오의 3점 홈런 등 5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1점만을 더 얻어내며 13-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18승26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9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3회 선취점을 내주며 경기를 끌려갔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이명기의 희생번트 때 배영수가 실책을 범하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나지완의 희생플라이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3-0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4회 KIA타선에 타자일순을 허용 7실점하며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1사 1,3루에서 폭투로 한점을 내준 배영수는 김선빈의 적시타로 또다시 한점을 내줬다. 이어 버나디나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사 2,3루가 됐고 이명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배영수는 7-0에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바뀐투수 김범수는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서 놓였고, 이범호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며 10-0이 되고 말았다.
한화는 5회 이성열의 솔로홈런으로 한점을 만회했지만, 곧바로 6회 초 최형우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장군멍군이 됐다. 이어 6회 로사리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으며 11-2를 만들었다.
7회 수비에서 2점을 더 내준 한화는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따라붙었다. 바뀐투수 박지훈을 상대로 무사 1,2루에서 강경학이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송광민의 적시타로 13-4까지 쫓아간 한화는 1사 2,3루에서 바뀐투수 정용운을 상대로 로사리오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13-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9회 무사 3루에서 한승혁을 상대로 로사리오가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13-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3.1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김범수가 1.2이닝 3실점, 이동걸이 3이닝 2실점, 안영명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로사리오가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로사리오는 시즌 9호 홈런을 쳤다. 장민석과 송광민, 이성열이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안타2개를, 강경학·하주석·정근우는 안타 1개씩을 쳤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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