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이하 연대)는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영그룹의 송도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7천200억원 투자비 부풀리기 의혹과 인천시 고위간부 로비의심 등 안전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연대에 따르면 부영은 지난 2014년 10월에 테마파크 부지(49만 9595㎡, 약 15만 2000평)와 도시개발사업 부지(53만 8600㎡, 약 16만 3000평)를 총 3,150억원에 공시지가 보다 낮게 매입했으며 테마파크 부지는 도시개발 부지 공시지가에 비해 대략 절반수준으로 매입됐다고 밝히고 계약서 공개를 통해 과연 부지가격이 투자비에 제대로 계상되었는지를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연대는 부영이 제출한 송도유원지 어트랙션 현황 자료를 보면, 플라이극장 225.9억원, 3D극장 177.1억원, 슈퍼 자이로타워 200억 원으로 제시했으나 그러나 테마파크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슈퍼 자이로타워의 경우는,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세워진 152M 타워의 제조, 운송 등 총 설치비용이
그리고 사업축소 사례로 최종 자문단회의에서 부영측이 제시한 것은 136억 원짜리 슈퍼 자이로타워가 아닌 ‘980억원 규모의 세계최대의 대관람차’ 였다고 밝히고, 부영측이 검토하고 있는 슈퍼자이로타워 제조사는 일본에서 후쿠오카 120m 대관람차 영업중지, 오사카 돈키호테 세로식 관람차 무기한 영업중단, 도쿄 돔 반실내식 코스터 탑승객 추락사 등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며 안전성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초 980억 원대의 세계 최대 규모의 놀이시설도 취소되고, 워터파크도 인천항을 상징하는 대규모 시설 등을 약속했지만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다며 인천만의 특색이 없는 놀이기구로 구성되면서 자문위원단에서 조차 월미도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송도테마파크 자문위원단 회의에서 연장문제와 세부사업계획에 대해 민간자문위원들의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인천시는 이를 소홀히 취급하고 번번이 연장 결정을 해왔다며 이는 곧 인천시의 잘못된 시그럴이 계속된 특혜를 만들어낸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부영의 부적절한 로비의심도 제기했다. 연대는 인천시의 송도테마파크 사업 담당 고위간부와 부영계열사 대표간의 학연과 전 근무처 등으로 역어진 관계가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실제로 2차례의 사업기간 연장, 투자비 축소 등의 배후에 이런 인맥이 작용했는지 당사자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4.19일 부영그룹은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원 499,575㎡ 부지에(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 도심 공원형 복합테마파크인 송도테마파크 사업에 총 7,200억원을 투자하고 환경, 교통영향평가 등 제반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올 11월까지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완료해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부영의 송도테마파크 사업은 특혜의혹이 계속되어 왔다. 원래 세부 사업계획서 제출기한은 2015년 12월까지였다. 만일 기한을 어길 경우 사업 인·허가가 취소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2016년 6.30일까지 한 차례, 그리고 2017년 12월까지, 총2차례 연장됐다.
연대는 대우자동차판매부지 개발계획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업이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의 확보로 인천시는 투자비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약속한 투자를 제대로 하는지 입증해야 할 것이며, 로비의심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직접적인 해명과 이러한 문제들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는 실시계획 변경을 절대 승인해 주면 안 될 것이며 부영그룹은 시민들의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송도테마파크를 인천 최고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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