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좌)와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우)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한화 이글스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주 꼴찌팀 삼성에 충격적인 스윕을 당한 데 이어 이번 주 1위 KIA·2위 NC를 연이어 상대한다. 팀 전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한화는 지난주 불펜진이 잇달아 무너지며 1승5패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특히 주말 열린 삼성과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충격에 빠졌다.
지난 16~18일에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한화는 1승2패를 기록했다. 16일에는 외국인 에이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복귀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1-2로 패했다. 17일에는 선발 배영수가 7이닝 3실점으로 역투한데 다 하위타선이 폭발하며 8-4로 이겼다. 18일에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3-4 한 점 차로 뒤지던 한화가 9회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 말 마무리 정우람이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6-8로 재역전패했다.
19~12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스윕을 당했다. 19일에는 선발 오간도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며 4-2로 패했다. 20일에는 선발 윤규진이 5이닝 3실점으로 버티고, 송광민이 투런홈런을 치는 등 6회(3-6)까지 앞서갔지만, 7회 대거 5점을 헌납하며 9-8로 역전패했다. 21일에는 2차례 벤치클리어링으로 양팀 선발이 모두 퇴장당한 상황에서 불펜싸움을 벌여 8-7로 또다시 패했다.
한화는 전력이 불안하다. 우선 불펜진이 붕괴됐다. 비야누에바의 복귀로 오간도, 배영수, 이태양, 윤규진으로 5선발을 꾸렸지만,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마무리 정우람에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술 후 복귀한 권혁, 송창식이 불안한데다 장민재, 박정진, 김재영, 김범수, 심수창 등이 부진했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지만, 허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경기 중후반을 버티지 못하고 있다. 허약한 하위타선도 문제다. 김태균 복귀 후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은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다만, 최재훈, 김경언, 김원석 등이 빠진 하위타선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타선의 균형을 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강될 수 있는 전력이 마땅히 없는 점도 팀을 힘들게 하고 있다. 21일 벤치클리어링으로 인한 추가징계도 팀 전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이번 주 KIA와 NC를 상대해야 해 쉽지 않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 23~25일까지는 홈에서 1위 팀 KIA를 상대한다. KIA는 지난주 극과 극 경기력을 선보였다. LG를 상대로는 스윕을 했지만, 두산에는 스윕을 당했다. 펫딘, 임기영, 헥터 등 선발진이 강한 KIA에 고전이 예상된다. 최형우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와 이범호가 살아나고 있다. 불펜진이 다소 불안한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26~28일까지는 마산에서 NC와 3경기를 갖는다. NC는 지난주 두산과 SK를 상대로 3승3패 균형을 맞췄다. 선발로테이션상 이재학, 구창모, 해커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NC는 불펜진도 탄탄하다. 박석민의 부진이 NC로서는 뼈아픈 부분이다. NC 타선은 지난주 팀타율 2할3푼9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타격을 보였다.
한화로서는 현재 다른 팀의 전력을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매경기에 주력해야 한다. 이제 더 추락하면 올라오기는 더 어렵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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