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금 1억원 전달
대전고 총동창회(회장 신현일)와 대전고(교장 이홍구)가 지난 20일 대전고 교정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개최했다.
지난 1917년 개교한 뒤 3만9000여명의 인재를 양성한 대전고는 이날 기념식을 통해 동문간 화합을 다지고 미래 지역사회 및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 인재양성 기관으로서의 새 역할을 다짐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충무체육관에서 조각가 임동락(5회)부산 동아대 교수가 제작한 개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식과 한국화가인 민경갑(32회)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의 ‘백년금화’ 기증식이 본관 로비에서 열렸다.
이후 강당에서 100주년 기념 사료전시회 테이프 커팅 행사를 갖고, 2000여명의 재학생 및 동문들이 해군 군악대ㆍ의장대와 함께 충무체육관까지 퍼레이드에 나섰다.
오후 2시부터는 총 7000여명의 동문과 대전고 재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충무체육관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날 본행사에서는 ‘대전, 세종, 충남지역 저소득층 100명에게 기금’을 전달해 개교 10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대전고는 지난 1917년 관립 경성중 대전분실로 시작해 정관계, 법조계, 의료계 등 사회 각 분야에 3만 9000여명의 충청권을 대표하는 인물을 배출해 왔다.
6ㆍ25 한국전쟁시에는 학도병 44명을 포함해 192명의 동문들이 전쟁에 참여했으며, 또한 수도권에서 내려온 많은 고교생들을 받아 전시에도 학업을 멈추지 않고 운영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고교로 성장했다.
지난 1960년에는 3월 8일에는 대전고 1, 2학년 학생 1000여명이 대전시내 전역에서 어린 학생들을 정치도구화하지 말 것과 부정선거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유혈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 사건은 대구 2·28의거와 함께 전국 학생 시위의 도화선으로 3·15의거와 4·19혁명의 기폭제로 평가받고 있다.
신현일 대전고 총동창회장은 “지난 100년은 대전고가 지역을 넘어 국가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요람으로서 충청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역할을 다해왔다”며 “새로 시작되는 100년 또한 동문 모두가 자랑스러운 대전고를 만드는 데 더욱 정성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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