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연이틀 삼성에 덜미 잡혀…‘불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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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연이틀 삼성에 덜미 잡혀…‘불펜 붕괴’

  • 승인 2017-05-20 22:51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이글스 송광민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송광민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20일 대전 삼성전 9-8 패

불펜투수 6명 동원… ‘무용지물’


한화 이글스가 연이틀 삼성에 덜미를 잡히며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9-8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윤규진을 포함해 무려 7명의 투수들이 마운드를 올랐다. 하지만 삼성 타선에 14안타를 허용하며 무려 9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정근우와 김태균 등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하위타선이 힘을 보태지 못하면서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18승25패를 기록하며 8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는 선취점으로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4회 말 2사 1,3루에서 하주석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1-0으로 앞서갔다. 송광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바뀐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김태균이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치며 4-0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5회 초 곧바로 추격했다. 4회까지 실점없이 호투하던 윤규진이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솔로 홈런은 내주며 흔들렸다. 144km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당했다.

6회 초에도 2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이지영이 바꾼투수 권혁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3-4 한점차까지 쫓아갔다.

한화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6회 말 1사 3루 찬스에서 송광민이 김대우의 6구째 높은 공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는 3-6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삼성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7회 초 바뀐투수 송창식이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후 이원석에게 좌측 2루타까지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심수창이 조동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또다시 바뀐투수 김재영이 다린 러프에게 중앙 펜스를 맞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이승엽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김헌곤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내주며 7-6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김범수를 올렸지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박해민의 투수 앞 땅볼 때 실책을 범하며 삼성에게 1점을 더 내줬다.

8회 초에는 이동걸이 조동찬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9-6이 되고 말았다.

한화는 8회말 로사리오가 삼성 바뀐투수 김승현에게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9-7 추격을 시작했다. 로사리오는 시즌 8호.

이어 9회 말 삼성 마무리 심창민을 상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믿었던 김태균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로사리오의 몸에 맞는 공으로 9-8까지 쫓아가 한화는 이후 양성우와 이종환이 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권혁(0.2이닝), 송창식(0.1이닝), 심수창(0이닝), 김재영(0.1이닝), 김범수(0.2이닝), 이동걸(2이닝)이 나눠던졌다. 김재영은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하주석이 각 6타수 4안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송광민과 김태균, 로사리오 클린업트리오는 각각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5타수 2안타 3타점,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양성우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무안타로 그쳤다.

한편 이날 한화는 올시즌 5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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