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위치한 ‘더 큰 꿈을 키우는 힘 글로벌 리더 중부대학교(총장 홍승용)’ 한국어학과(학과장 최태호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회화연구 일환으로 ‘K-POP 미니 콘서트’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근래 불고 있는 한류열풍(韓流熱風)에 따라 K-POP은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편승하여 중부대학교의 K-POP 미니 콘서트 운영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한편, 한국어 학습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대 한국어학과는 4년 학부와 석사과정이 설치되어 있어 가까운 중국을 비롯하여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러시아, 필리핀 등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찾아와 배우는 인문학 인기학과이다.
이에 따라 한국어학과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회화연구’는 매주 수요일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 정규과정의 매주 2시간 수강과목이다. 강의시간 2시간중에 1시간 30분은 한국어 말하기, 쓰기, 듣기 등의 응용문장을 공부한다.
그리고 나머지 30분은 ‘KㅡPOP 미니 콘서트 프로그램 시와 노래로 배우는 한국어’라는 부제로 대전과 충남지역 전문 예능인들을 자원봉사로 초대하여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실연 지도하고 있다.
이를 주관하는 한국어학과장인 최태호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본 커리쿨럼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교공부와 교내외 생활을 하는데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언어적 편의를 도모하자고 운영하고 있어요. 마침 본교 대학원을 졸업한 김우영 작가가 이 분야에 역량을 지지고 있어 한국어 강의를 맡겼더니 생각 외로 잘하고 있어 자칫 지루할 과목이 인기를 끌고 있어 보람입니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외국인 유학생 회화연구 강의를 맡고 있는 김우영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마침 대학 운영본부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회화연구 운영 방침에 따라 최태호 학과장님과 의논하여 ‘K-POP 미니 콘서트 프로그램 시와 노래로 배우는 한국어’를 실연하였더니 반응이 좋으네요. 이 프로그램에는 성악가, 시낭송가, 구연동화가, 국악인, 가수 등이 자원봉사로 강단에서 실연 강의하고 있어요. 따라서 우리 학교에 유학온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통하여 한국어의 말하기, 듣기, 말하기를 지도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히고자 합니다.”
한국어학과 회화연구 ‘K-POP 미니 콘서트 프로그램 시와 노래로 배우는 한국어’ 실연수업을 듣고 있는 중국 유학생 배형란(여·24·난징시)은 대전의 ‘지봉학 시낭송가’의 실연과 ‘함용재 국악인’의 판소리 실연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한국의 시낭송과 판소리 전통 판소리 노래가 발달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실제 직접 들어보니 참 좋아요. 시낭송과 전통 판소리 노래를 통하여 한국어의 듣기, 말하기, 쓰기를 응용하여 배우면 한국어 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따라서 중국에 가기 전에 한국의 시낭송과 판소리를 배워 중국에 귀국하면 주변에 전파하고 싶어요.”
‘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지봉학 낭송/ 함석헌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全文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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