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국립대 김형아 교수는 “한국 현대사는 박정희와 노무현, 그 두 축(two poles)이 중심을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박정희와 김대중을 중심으로 현대사를 보지만, 저는 박정희와 노무현을 이해하지 않고는 현대 한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치 컨설턴트 한 분도 한국정치는 박정희 경제 신화와 노무현 정치 개혁의 신화가 이끌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박정희 신화의 선택이며,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노무현 신화에 대한 기대감일수도 있다고 보았습니다.
정치는 후광효과를 통해 자생력을 이어가는 습성이 있겠지만 하나의 신화는 깨졌고, 또 다른 신화는 대통령이 자신의 능력으로 증명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더 높은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이유도 후광효과 때문입니다. 목회자들이 학위에 매달리는 이유도 학위가 주는 사회적 인정이 쉽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서입니다. ‘내가 누구를 안다’고 말하는 이유도 그 사람과의 친분을 통해 내가 인정받고 싶어서입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외모의 후광효과 없이 중심의 실력과 인격이 인정받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직장인들 설문 조사에서 “우리 사회는 출신 대학이 너무 많은 것을 좌우한다”(72.1%)고 대답했습니다.
제19대 대통령은 노무현의 친구를 뛰어넘어 촛불시민혁명이 선택한 대통령으로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