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자금 융자 등 금융지원 수반도
대전지역 스마트 공장의 정착을 위해선 정책의 고도화와 정부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대전 경제계에 따르면 국내 도입된 스마트 공장은 생산 시간을 감축하고 매출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선 점진적 단계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기초와 중간, 고도화 등으로 구분되는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은 81.2%가 기초단계이고, 나머지는 중간단계다. 이 때문에 고도화 단계까지는 실현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기희 대전세종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ICT(정보통신기술)를 탑재한 공장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초 인프라의 조성이 시급하다”며 “무엇보다도 미래 사회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기술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우리 미래 사회에 접목시켜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며 “독일의 경우 기술과는 맥락이 다른 인문학자와 사회학자들도 4차 산업혁명 지도를 그리는 데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마트공장 구축 시 생산직에서 품질관리직과 연구 개발직으로 직원 소요 변동이 발생한데 따른 고용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스마트공장을 사업장 내 확산시키기 위한 추가 설비자금 융자 등 금융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며 “추가적인 판로확대 지원까지 지원된다면 스마트공장의 성과를 좀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전에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도 인력 지원을 피력했다.
조병국 프럼파스트 경영지원팀장은 “공장을 추진했거나 추진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연구인력개발 세액공제처럼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정책검토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추진인력고용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하는 정책이 검토했으면 한다”고 제시했다.
스마트 공장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예산 증대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대전은 지난해 20곳의 스마트 공장이 설립된 데 이어 올해 22곳이 추가로 도입됐지만, 예산 부족 탓에 많은 기업에 수혜가 돌아가지 못했다.
김종환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지난 2월 대전에서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공장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참여가 불가능했다”며 “정부가 지난해 스마트 공장 보급사업으로 예산을 증액해 지난해엔 추경, 올해는 약 42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나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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