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6일 오전 10시 중도일보4층 스튜디오에서 '대전의 미래 경제 활성화가 답이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토론에는 임성복(왼쪽부터) 대전세종연구원, 정용길 충남대 교수, 신천식 박사,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가 출연해 토론을 진행했다. |
대전에 용지 미리 확보 전문가 목소리
산업구조 중 80% 서비스업 고도화도
대전 기업들의 타 지역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용지확보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성복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중도일보 영상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 이슈토론에서 “기업들이 외곽으로 떠나는 건 저렴한 용지가 주된 요인”이라며 “용지는 대상지구를 정해놓고 실질적으로 확정하는데 10년이 걸리기 때문에 유성구와 대덕구 쪽만 볼 게 아니라 다른 곳도 살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전의 미래 경제 활성화가 답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이슈토론은 임성복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이사, 정용길 충남대 교수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기업들의 역외유출을 막고, 타 지역 기업이 들어설 때 발생하는 파급효과를 생각해서 땅을 내줘야 하는 게 옳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최 대표는 “외지 기업이 대전에 들어설 때 어떤 효과가 있을지 부터 생각해보고 땅을 분양해주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생산 공장을 대전에 둔 기업들을 예로 들었다.
그는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한솔제지 등의 기업들은 엄청난 양의 물을 쓰는 곳인데, 이 기업들이 대전에 온 이유는 저렴한 용수 때문”이라며 “대전시는 이들 기업을 입주시킬 때 저렴한 용수를 앞세워 본사를 지역으로 옮겨달라고 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과다 집중된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부산의 경우 인구 350만에 소상공인 상점 개수가 3만개인데 반해 대전은 인구 150만에 2만 4000개로 산업구조가 서비스업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많은 전문가들이 대전 산업구조를 분석할 때 서비스업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며 “대전 산업 구조를 보면 제조업 자체가 15~20% 사이인데 서비스업은 포괄하는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80%까지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ECD 국가들도 서비스업 규모 비중이 80%로, 몸집이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음식·숙박·도소매업 등은 경쟁력을 키우고 서비스 내용을 고도화 시켜 낙후된 부분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전이 4차 산업혁명의 수도로 부상하고 있어 중앙정부자원을 끌어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 교수는 “대전시에서 1년에 5조원을 쓰는데, 4차 산업 특별시의 과제를 수행하려면 중앙정부자원 2~3조원을 더 끌어와야 한다”고 피력했다.
임 연구위원도 “과학의 중심 대전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구조가 바뀌고 일자리도 창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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