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등 모든 국가서 고루 상승
올 1분기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지역 수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6.6% 증가한 196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충남이 이끌었다. 올 1분기 충남 수출은 181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4% 상승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수출액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집적회로반도체는 90.4% 증가한 74억 14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반도체 단가 상승과 홍콩, 베트남,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 덕분이다. 이어 제트유 및 등유(189.1%), 경유(81.1%), 석유화학중간원료(43.2%), 보조기억장치(28.5%), 평판디스플레이(14.8%) 등 고루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지난해 1분기보다 4.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홍콩 등 상위 10개국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전은 19.3% 오른 12억 4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연초류는 아랍에미리트연합 내 한국담배 인기에 힘입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29% 오른 1억 94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우라늄은 1억 2500만 달러로 195.1% 증가했다. 특히, 평판디스플레이 장비부품은 일본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수출로 인해 지난해 1분기 수출액 제로에서 올 1분기 3300만 달러로 폭증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에서 98%의 수출 증가를 보였으며, 일본(51.4%), 중국(12.7%),도 상승했다. 반면, 홍콩(33.5%)과 슬로바키아(9.9%), 미국(5.5%)은 감소했다.
세종 수출은 10.8% 오른 2억 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평판디스플레이(102.7%), 자동차부품(14.3%) 등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국가별로는 일본(80.1%), 중국(37.6%)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디스플레이와 일본 자동차 부품 수출 상승이 주된 요인이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용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2분기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등 주요 수출 품목의 단가가 상승해 수출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 발 세계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움직임과 환율 변동성, 대외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만큼 수출 기업의 현장 애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타개해나가는 데 주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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